벌 받는 아이, 초등학생들의 이성교제
벌 받는 아이, 초등학생들의 이성교제
  • 유현상
  • 승인 2012.07.05 15: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벌 받는 아이 >

천천초 6학년 송 정 은

오늘
숙제를 안하니까
벌 받는 아이

입술 삐죽 내밀고
두 손을 들어
벌 받는 아이

같은 시각
친구와 싸워
벌 받는 아이

선생님 안 보실 때
씩씩 거리면서
눈싸움 하며
벌을 받는다

같은 시각
똑같이
벌 받는 아이

그러나
모두의 얼굴은
어둡기만 하다

< 초등학생들의 이성교제 >

쌍치초등학교 5학년 1반 신상훈

나는 오늘 학교에서 초등학생들의 이성교재라는 동영상을 보고 글짓기를 쓰게 되었다. 동영상의 내용은 초등학생의 이성교제에 대한 찬성과 반대의 입장에서 토론을 하는 것이다. 이성교제라는 주제를 가지고 찬성과 반대의 의견을 생각해보고 나는 이성 교제에 대한 어떤 입장을 가질까 생각을 했다. 우리 반 친구들은 이성교제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반대측을 하고자 한다. 내가 반대의 입장을 하는 데에는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다.

내가 반대측을 하게 된 이유는 초등학생들이 이성과 사귀는 것은 안 된다는 것이다. 아직 이성을 사랑할 만큼 어리고 지금 초등학생들이 사귀게 된다면 공부에 집중도 안 되고 공부하는 도중에 자꾸 이성친구가 생각이 나기 때문에 공부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 사귄다고 하더라도 중학교 고등학교를 진학하면서 어떻게 될지 모르고, 헤어지게 되면 학생이 받을 충격은 작지 않다고 생각한다. 즉, 지금은 사귀고 있더라도 학생들이 성인들처럼 결혼을 하지 않고 헤어지게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성을 사귀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둘째, 앞서 잠깐 언급했듯이 이성과의 만남은 시간과 금전적인 소비가 필요하다. 열심히 배우고 공부해야할 시기에 이성에 눈을 뜨고 사귀게 되면 우리가 공부할 시간을 빼앗기고, 요즘 각종 기념일이 많아서 그 기념일을 하나씩 챙기다 보면 돈을 벌지 않은 우리의 입장에서 볼 때, 금전적으로 어려움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 먼저 공부를 예로 들면, 전주에 사는 사촌은 여자친구를 만나다 보니 공부에 집중을 하지 못하고 여자친구만을 생각하는 버릇이 생겨서 평소 1~2등의 학교 실력이 10등으로 밀렸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쌓여가고 이성 친구와의 갈등이 생겨 이중으로 고민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다보니 실력은 자꾸만 떨어지고, 결국은 여자친구와 헤어졌다고 한다. 또한, 각종 기념일을 하나하나 챙기다 보니 돈이 없는 학생으로서는 금전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그러므로 아직 초등학생들이 사귀는 것에 반대한다.

셋째, 잘못된 성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가진 학생들은 임신을 하여 어린 나이에 어른들이 감당해야 할 것을 떠맡게 되고, 학생들이 마땅히 겪어야할 일들을 겪지 못하는 슬픈 현실에 빠질 수가 있다. 이러한 일들은 텔레비전을 통해서 종종 보는 것이다.이러한 현실을 봤을 때, 초등학생의 이성교제는 하지 말아야 한다.

물론, 이성교제의 좋은 점을 받아들이고 잘만 해결할 수 있다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잘못된 경우에 그 문제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클 수 있다.그래서 나는 이성교제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취한다.

< 심사평 >

6학년 학생이 쓴 글이라고 고학년 수준에 맞게 써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고학년 학생이 쓴 글일지라도 저학년 학생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재미있게 써야 모두가 독자가 되는 것입니다.

천천초 6학년 송정은 어린이의 ‘벌 받는 아이’ 작품은 참 재미있네요. 벌을 받을때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모두가 다 다르지요? 그 모습들을 나타내보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아요. 벌 받으면서 입을 삐죽거리기도 하고, 서로 눈싸움을 하기도 하지요.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 쓰니까 읽는 사람이 실감이 납니다. 그런데 글 속에는 주제가 뚜렷이 나타났으면 더 좋겠어요.

쌍치초 5학년 신상훈 어린이의 ‘초등학생의 이성교제’ 글은 초등학교 이성교재에서 반대 논리를 잘 펼쳤습니다. 이성에 대한 내용에 너무 집착하다 보면 공부에 저해되기 쉽다는 내용이며, 또한 돈도 필요하다는 내용 공감이 갑니다. 그러나 상훈이가 걱정한 내용을 잘만 이용하면 좋은 점도 많이 있으리라 믿어요. 좀 더 다양한 반대 논리가 있었으면 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