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의 법칙', 이 예능이 사는 법
'정글의 법칙', 이 예능이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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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7.0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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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의 법칙’이 회를 거듭할수록 그들만의 방법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1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정글의 법칙 in 바누아투’(이하 정글의 법칙)에서는 말말족을 찾은 병만족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산 넘고 물 건너, 심지어 박쥐똥으로 가득한 동굴까지 지나면서 드디어 말말족을 만난 병만족은 언어의 장벽, 풍습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먼저 그들에게 다가갔고, 그런 병만족을 향해 말말족 역시 마음의 문을 열었다.

그동안 ‘정글의 법칙’은 화산, 정글, 무인도 등을 돌아다니며, 생존기를 그려왔다. 아무것도 없는 무인도에 집을 짓고 먹을 것을 찾고, 불을 지피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병만족의 모습은 예능이라기보다 교양에 가까웠다. 특히 현실에서 단 1초면 붙일 수 있는 불을 붙이기 위해 몇시간동안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눈물겨운 도전에 가까웠다.

물론 정글에서의 생존기 자체는 이 프로그램의 근간이자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그러나 병만족이 다른 부족을 만났을 때, 그 가치는 더욱 빛을 발한다. 부족의 생활방식을 그저 카메라에 담는 ‘교양’으로서가 아니라 그들과 화합하는 ‘예능’으로서 말이다.

이번 말말족과의 만남도 그래서 더욱 의미가 깊었다. 낯선 이방인들을 경계하는 말말족에게 다가가는 병만족의 방식은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주기에 충분했다. 함께 게임을 하고, 놀거리가 없는 아이들에게 그네를 선물하고, 야자수 잎으로 만든 옷으로 패션쇼를 열어주는 병만족의 친화력은 놀라울 정도였다.

여기에 말말족의 ‘먹을거리’ 역시 프로그램 자체의 신선함을 더했다. 흰개미, 박쥐고기, 도마뱀, 지렁이 등 다소 혐오스러울 수 있는 음식이었지만, “우리 역시 외국인들이 봤을 때 먹기 힘든 번데기 같은 음식을 먹지 않냐”는 멤버 박시은의 말처럼 이는 문화의 차이일 뿐이었다.

‘정글인’ 김병만을 중심으로 추성훈, 리키김, 노우진, 박시은, 황광희 등 멤버들이 말말족과 친구가 되는 과정은 ‘정글의 법칙’이 왜 예능인지, 증명하는 시간이었다.

한편, 이날 ‘정글의 법칙’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결과, 코너별 시청률 15.8%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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