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저우 천녕(天寧)보탑, '십방원융(十方圓融)'전 공개
창저우 천녕(天寧)보탑, '십방원융(十方圓融)'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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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6.2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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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 제1불탑'으로 불리는 창저우 천녕보탑 제13층 '십방원융'전(殿)이 최근에 공개되었다.

천녕보탑 제13층은 불교 칠보(七寶) 중의 하나인 유리로 장식되어 만불유리(萬佛琉璃)라고 할 수 있다. 유리는 불교 칠보 중의 하나로 중국 5대 명기(名器) 중에서 으뜸을 차지한다. 유리작품은 공예가 복잡하고 또한 불과 물을 함께 사용하여 가공해야 하는 공예특징 때문에 불교에서는 천년 수행의 경계화신(境界化身)으로 보는데 불교의 상서로운 숫자인 <13>과 조화를 이룬다.

'십방원융'전 중앙에는 진탑지보(鎭塔之寶)인 천연수정부처(天然水晶佛)를 공양하고 있다. 불상 높이는 57센티미터, 무게는 50킬로그램이고, 천연수정을 통째로 조각하여 만들었는데 아시아에서 제일 큰 천연수정부처이다. 원산지는 16세기 고대 인도이며 5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천연수정부처는 과거 석가모니 4대 성지 중의 하나인 네팔 경내의 룸비니화원에 공양하고 있었는데, 지난 세기 유럽을 전전하다가 2003년 애국화교 가오페이즈(高培芝) 선생이 천녕사에 기증하였다. 그후 줄곧 보탑에 모시게 되었다.

'십방원융'전의 설계와 제작을 주요하게 담당한 관계자의 소개에 따르면, 13층은 천녕보탑의 제일 높은 층으로 광명(光明)을 구현하였다고 한다. 대전은 모두 40여 톤의 유리를 사용하였는데, 천장에만 무려 100조각의 유리를 사용하였다. 유리마다 크기가 1평방미터가 넘고 무게는 120킬로그램에 달하며, 그 위에는 제각기 다른 비천도안 8폭을 새겼다. 천정의 원형부분은 연꽃 위에 앉은 부처의 모습이 15겹의 동심원을 이루고 있는데 매 겹마다 또 평균 49개의 연꽃잎이 받쳐주고 있다. 벽, 기둥도 모두 유리로 장식되어 온전한 부처의 세계를 형성하고 있다. 기자가 대략 세어 보았더니 2평방미터 정도의 벽 한 면에 불상이 121개 있었다. 제작공예가 복잡하고 제각기 다른 형태로 다듬어서 유리 두께가 고르지 않기 때문에 굽는 과정에 부서지기 쉬우며 완성품 비율은 20%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따라서 대전을 제작하는 데 무려 2년 시간이 걸렸다. 대전의 모든 곳에서 부처를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유리를 대량으로 사용한 동시에 거울로 반사시켜 만불(萬佛)의 세계를 만들었다. 천장에 새긴 8폭의 비천도안은 바로 가장 높은 경지를 상징한다. 원형부분 연꽃잎은 모두 15겹이며 무려 800개나 된다. 제일 두꺼운 것이 2센티미터이고 제일 엷은 것은 불과 8밀리미터이며, 층마다 구름무늬를 제작하여 정교하고 아름답기 그지없다.

천녕보탑은 2007년 4월 30일에 개안한 후, 차례로 4층 '나한시적(羅漢示迹)'전, 5층 '법계원류(法界源流)'전, 3층 '인연과보(因緣果報)', 2층 '중연화합(衆緣和合)'전을 개방하였다.

(왕베이/ 저우치엔 글 탕레이·唐磊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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