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도시 남원
사랑의 도시 남원
  • 양준천기자
  • 승인 2012.06.2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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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관광의 중심에는 남원이 자리잡고 있다. 지리산을 품고 있는 남원은 ‘천년의 혼’이 깃든 유서 깊은 유적지와 문화재로 가득하다. 남원은 광한루원, 춘향테마파크, 만인의총, 교룡산성, 국악의 성지, 지리산둘레길, 뱀사골 등의 유형 자원과 국악, 판소리 등 무형자원이 어우려져 있는 최고의 관광지이다.

‘수학여행 1번지’를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남원시는 올들어 초·중·고 수학여행단 4만7,000여명과 대학생 6만여명을 유치하는 실적올 올렸다. 남원시는 또 학년별· 계절별 맞춤 코스를 개발해 2~3년 내에 수학여행단 10만명 시대를 열 계획이다. 남원시는 이밖에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 1만8,000여명을 올해 유치할 계획으로 관광산업 활성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춘향과 이몽룡의 애뜻한 사랑이 깃들어 있는 ‘사랑의 도시 남원’의 매력에 빠져보자.

# 광한루원

▲ 광한루원

춘향전은 ‘한국인이 낳은 최고의 러브스토리’로 한국의 100대 민족문화 상징 가운데 하나다. 춘향전의 배경지인 광한루원은 우리 선조들이 자연에 순응하고 자연을 닮고자 하는 생각을 표현해 낸 공간으로 신선이 사는 이상향을 지상에 건설한 조선시대 대표적인 정원(명승 33호)이다.

하늘나라 월궁 광한루를 중심으로 그 아래 천상의 은하수를 상징하는 호수와 오작교, 신선들이 산다는 전설속의 삼신산, 이외에도 춘향사당, 원월정, 춘향관, 월매집, 그네, 전통놀이 체험장 등 오랜 역사와 더불어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곳이다.

# 춘향테마파크

광한루 앞 요천을 건너면 옛 사람들의 사랑을 현대인들의 새로운 사랑으로 이어줄 사랑의 춘향테마파크가 있다.

설레는 만남, 아름다운 사랑, 고난?시련 등의 주제가 있는 임권택 감독의 ‘츈향뎐’ 촬영 세트장이 있어 더욱 유명하다. 특히, 맹약의 장, 사랑?이별의 장, 옥사정(감옥체험), 시련축제의 장 등 체험장이 있어 방문객을 더욱 즐겁게 해 준다.

남원시는 여수엑스포기간 동안 춘향테마파크에서 동헌재판, 판소리배우기, 목칼 써 보기, 곤장 맞아 보기 등 15개 프로그램으로 짜여진 전통문화페스티벌을 개최하고, 광한루원에서는 신관사또 마당극 등 주 4회 국악 상설공연 실시해 관관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 만인의총-교룡산성

▲ 사적 272호 만인의총

남원 만인의총은 사적 272호로 정유재란 때 남원읍성에서 왜군과 싸우다 순절한 1만 민관군의 영령을 모신 역사의 현장이다.

교룡산성은 해발 518m로 높지 않지만 험준해 운봉, 곡성, 구례 등 6개 군현에서 거둔 군량미를 저장했다고 한다.

지금은 성벽은 없어지고 남문 성벽만 남아있다. 동학혁명 당시 동학군이 이곳에서 주둔하고 훈련했다고 한다.

# 혼불문학관

▲ 혼불문학관

한국현대문학의 새 지평을 연 소설 최명희의 ‘혼불’은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우리민족의 끈질긴 생명력과 당시의 풍속사를 원고지 1만2000장에 복원해 낸 대하소설이다. 작품의 배경지인 사매면 서도리 노봉마을은 최명희 작가의 고향이자 소설속 청암부인의 생가가 있는 곳으로 혼불문학관이 자리하고 있다. 작가가 지인에게 보낸 친필 편지와 원고지, 만년필 등을 볼 수 있다.

# 국악의 성지

운봉읍 화수리 산 1번지에 위치한 성지에는 전시체험관, 묘역, 사당, 국악한마당, 독공실 등이 조성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우리전통 판소리의 발달 과정과 민요, 기악, 풍물, 무용, 정악, 명창들의 기증유물 등이 전시되어 우리 전통 국악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국악상설공연체험 등의 운영프로그램이 있으며, 단체관람 및 체험행사도 할 수 있다.

# 지리산 둘레길과 신선둘레길

▲ 지리산 둘레길 제3구간

지난 5월25일 개통식을 갖은 지리산둘레길은 총길이 274km로 1,2,3구간이 남원에 있다. 지리산둘레길은 전북 남원시, 전남 구례군, 경남 함양군, 산청군,하동군의 3개 도 5개 시·군 20개 읍·면 117개 마을을 잇는 국내 최최의 장거리트레일러다.

지리산둘레길에는 사람 사는 냄새가 녹아있다. 사람들은 봇짐을 지고 마을과마을, 장터와 장터를 오가며 지리산에 둘레길을 남겼다. 봇짐 장사들은 또 지리산의 고을과 고을을 넘나들며 둘레길에 이야기와 소리를 녹여 놓았다. 판소리 동편제는 이렇게 탄생했다.

지리산둘레길 남원 구간은 특히 어느 구간보다 이야기 거리가 많다. 그 중심에는 운봉과 인월이 있다.

운봉은 지형적인 특성으로 추어와 운봉완으로 불리는 목기, 소리꾼의 김치로 알려진 통항아리 김치 등 독특한 문화를 발전시켰다. 인월장은 지리산의 특산물인 목기, 약초, 산나물 등이 조선팔도로 나아가는 출발지였다. 인월 5월장의 명성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지리산둘레길은 지리산 사람들이 남겨 놓은 아주 커다란 야외 생활박물관인 셈이다.

산내면 원천마을과 팔랑마을을 잇는 신선둘레길은 지난 5월 개통했다. 울창한 숲과 완만한 노선, 지리산 신선이 마셨다는 참샘 등 볼거리와 이야기 거리가 풍부해 새로운 명소로 기대되고 있다.

# 지리산 뱀사골

영,호남 3도에 걸쳐 광활하고 웅장하게 펼쳐진 지리산은 민족의 영산이다. 남원시내에서 1시간 거리인 뱀사골계곡은 9.2㎞로 다양한 소와 아름다운 계곡을 감상할 수 있다. 지리산북부관리사무소 앞 안내소를 지나 계곡을 따라 약 2㎞ 올라가면 ‘바위의 모습이 용이 머리를 흔들며 승천하는 모습 같다’하여 붙여진 ‘요룡대’의 신비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지리산을 지켜 오고 있는 와운마을 천년송은 아름다운 모습뿐만 아니라, 지리산이 왜 민족의 영산이지 짐작하게 해 준다. 특히 산내면 뱀사골 주차장에서 와운 마을까지의 오솔길 산행은 느림의 미학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거리는 편도 9.2km로 약 6시간 30분이 소요된다.

# 남원의 맛

남원의 대표음식은 추어탕이다. 살이 포동포동 오른 누런 미꾸라지를 푹 고은 뒤 시래기 등 갖은 양념을 넣어 끓여낸 추어탕은 최고의 보양식이다. 추어탕은 성분적으로 보신탕에 비해 지방질은 적은 대신 단백질, 칼슘, 섬유질 등이 풍부해 다이어트에도 좋은 웰빙식품이다. 본초강본은 미꾸라지는 양기에 좋고 백발을 흑발로 변하게 하는 보양식이라고 적어 놓고 있다. 남원 추어탕 전문점은 광한루원 주변에 요천을 바라보고 밀집해 있다.

<이환주 남원시장 인터뷰>

▲ 이환주 남원시장
“남원은 춘향전과 흥부전, 혼불 등 우리 한국 문학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문학의 향기가 진하게 배어 있는 고장입니다. 또 만인의총, 교룡산성, 황산대첩비 등 우리 역사의 아픔과 충절의 정신이 곳곳에 살아 숨쉬는 역사교육의 현장이기도 합니다.”

이환주 시장은 남원은 풍부한 문화자원과 지리산· 섬진강의 뛰어난 자연환경, 고전문학이 산재한 문화관광의 고장이라고 자랑했다.

이 시장은 “남원은 동편제의 발상지이자 국악의 성지로 우리의 전통과 문화를 가장 잘 보존하고 있는 곳이다”며 “최근 들어 초중고 학생들이 수학여행으로 소리문화체험을 활발히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시장은 또 “길을 걷는 것은 좋은 책을 읽는 것과 같다”며 “가족, 친구, 연인들과 함께 남원의 역사와 문화자원도 둘러보고 지리산의 넉넉한 품에 안겨 둘레길을 걸어보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시장은 “춘향과 이몽룡의 애뜻한 사랑이 깃들어 있는 남원에 오시면 시민과 함께 정성껏 모시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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