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과 음식창의도시
새만금과 음식창의도시
  • 장정철기자
  • 승인 2012.06.2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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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가 올해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로 선정된데 이어 2012 전북방문의 해를 맞아 전북도가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전기를 맞고있다.

본보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아 ‘2012 전북방문의해 새만금과 음식창의도시’를 주제로 총 9차례에 걸쳐 기획시리즈를 연재한다.

특히 전주 한옥마을은 지난해 국제슬로시티 지정을 받았고 올해 음식창의도시로 또 다시 선정되는 잇딴 쾌거를 이뤄냈다. 전북도 역시 기차여행상품을 통한 수도권 및 영남권, 강원권 등 타지역 관광객 1만명 유치에 나서는 등 올해를 명실상부한 관광전북의 호기로 삼고있다.

이에 따라 본보는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제 1호로 선정된 중남미 콜롬비아 포파얀과 보고타 현지취재를 비롯해 경남 김해와 서울 등 국내 유네스코 도시를 취재, 앞으로 전주와 전북도가 나아가야할 방향과 과제에 대해 진단해보고자한다. <편집자 주>

<1>2012전북방문의 해, 새만금과 음식창의도시

전북도는 올해 초 2012 전북방문의 해 선포식을 갖고 관광 전북 활성화를 선포했다.

올해 본격적인 새만금개발을 비롯해 여수엑스포, 국제슬로시티 한옥마을과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전주의 비빔밥과 한정식, 막걸리와같은 미식여행 등 그 어느때보다 관광전북을 알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전북도는 중국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삼고 연초부터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 유치한 중국 관광객이 지난 한해 도내를 방문했던 규모에 육박했으며 추가 유치 협의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사상 최대의 중국 관광객 유치도 가능할 전망이다.

전북도는 서울 코엑스 전북방문의 해 사무국에서 교원나라 글로벌과 MOU를 체결하고 1차로 지난 3월 중국 노인교류 단체관광객 1천명을 유치했고 중국 노인교류 단체관광객은 오는 하반기에 1회 추가 방문 예정이 돼 있어 총 2천명이 전북을 방문하게 된다.

이같은 성과는 그동안 패키지 관광객 유치 위주에서 벗어나 기업 인센티브 단체, 노인 단체, 학생 단체 등 대규모 단체를 유치하기 위해 차별화, 특성화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한 것에 따른 것이다.

전북도는 그동안 지자체 최초로 전북관광달력을 제작해 중국 현지 여행사를 대상으로 1만부를 배포했으며 중국 전문여행신문에도 2012 전북방문의 해 기사를 게재하는 등 꾸준한 홍보 전략을 추진해왔다.

▲2012 전북방문의해 지역경제 창출과 접목

중국 현지 여행사를 대상으로 한 간담회와 세일즈콜, 팸투어 등 전북을 알릴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에 올인했다.

또 지난 4월 중국 기업 관계자 400명과 오는 8월 학생문화경영단체 600명 등 1천명을 유치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올 들어서만 중국 관광객 약 4천500명 유치가 결정돼 지난 한해 도내를 찾았던 중국 단체 관광객(3천599명)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번 중국 단체 관광객의 전북 방문은 도내 지역에 직·간접적으로 18억5천만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추가로 중국 단체 관광객 유치가 성사될 경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도는 이에 발맞춰 다양한 여행상품을 기획하고 있다.

전북관광명품열차 여행상품은 기차를 타고 전주역이나 익산역 등 도내 기차역에 도착하면 관광버스와 연계해 도내 주요 관광지를 관광하고 다시 기차를 타고 돌아가는 여행상품으로 당일 및 무박 2일, 1박 2일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된다.

운영의 내실화를 확보하기 위해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역량있는 문화관광해설사를 지원, 도내 관광지의 스토리가 관광객들에게 전달될 수 있는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2012 여수엑스포와 연계된 관광 상품을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전주와 남원 등지의 숙박업소 이용객이 여수엑스포 훈풍에 힘입어 최근 들어 증가추세를 보이는데 이어 중국 관광객 3천명을 엑스포와 연계해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중국 산동과 북경지역 여행사를 대상으로 세일즈콜을 실시, 전북과 여수엑스포 연계 관광상품 판매를 통해 3천명의 관광객을 유치한 것인데 최근 들어 관광업계의 큰 손으로 급부상한 중국인들을 잡기위해 전국의 각 지자체마다 혈안이 돼있다.

▲지자체뿐 아니고 코레일,관광협회와도 공조

전북도와 전주시의 의욕적인 노력에 이어 코레일 전북본부와 전북관광협회도 지난 4월 지역관광 활성화에 적극 나서기로 상호 합의하는 등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벌이고 있다.

철도관광상품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북방문의 해를 맞아 인바운드(In-Bound) 관광상품을 공동 개발 판매해 전북 관광활성화와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등 철도를 이용한 관광객 유치에 함께 노력키로 한 것이다.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전국의 많은 여행객들이 전북을 찾아오게 돼 지역민의 실질 소득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유료 관광객의 증가 없이 전북 관광산업 활성화도 없다는 지적을 제기하기도 한다.

전북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통한 지역 경제 파급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유료 관광객 유입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도내를 찾은 관광객은 총 1천779만여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에서 유료 관광객은 전체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457만여명(25.7%)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무료 관광객이 무려 1천321만여명(74.3%)에 달한다는 것이다.

도내를 찾는 관광객 중 유료 관광객 비중은 지난 2007년 25.4%를 시작으로 2008년과 2009년 22.3%로 소폭 감소한데 이어 2010년 19.8%로 떨어진뒤 2011년 20%로 30%대를 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도내를 찾는 관광객 10명 중 7명 이상은 무료 관광객인 셈으로 단순한 관광객 숫자 늘리기 놀음에 빠져서는 안된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무료 관광객이 전체 관광객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못할 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파급 효과를 반감 시킬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지역 관광업계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최근 들어서 도내를 찾는 유료 관광객 수가 소폭 증가하고는 있지만 무료 관광객 증가율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보다 적극적인 유료 관광객 유입 방안 마련이 요구된다”며 “이번에 경기전 유료화 등이 시행된 만큼 이를 체계화하고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더욱 확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자문위원>
김신 전주시 문화경제국장, 박영진 (사)한중문화협회사무총장

장정철기자 jang@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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