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문예사조’에 시를 발표하며 창작활동을 시작한 김천천 시인이 첫 장편동화집 ‘나나 이야기(소년문학사·1만2,000원)’을 내놓았다.
황사가 심하게 부는 봄밤, 학원에서 뒤늦게 돌아온 나나는 방안에 불어 닥친 모래바람을 타고 상상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처음에는 드넓은 사막에 혼자 있다는 것이 두려웠지만, 빨간 여우와 동행하게 되면서 소녀의 여행기는 더욱 흥미로워진다.
김 작가는 “이제 내가 찾은 퍼즐은 끝이 났다”면서 “상상과 꿈으로 되살아난 나나 이야기를 읽는 모든 이들이 눈을 감고 즐거운 상상을 해본다면, 당신의 꿈은 한 조각씩 퍼즐처럼 맞춰지고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장수 출생으로 서울디지털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2009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창작기금을 받았고, 시집 ‘고무신’, ‘염소와 어린 목동’, ‘어느 겨울날의 장례’ 등이 있다.
김미진기자 mjy308@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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