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두딸살해 ‘시스템교’ 의 실체는?
부안 두딸살해 ‘시스템교’ 의 실체는?
  • 박진원기자
  • 승인 2012.06.18 17:1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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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8일 두 딸을 살해하게 된 동기를 제공한 같은 학교 자모가 허구로 만든 사이비종교라는 사실이 법정에서 드러났다. 본부에서의 지령을 무조건 받아들여만 행복해진다는 시스템교는 실체조차 없는 그들만의 종교였다.

18일 전주지법 제2형사부 심리로 진행된 국민참여재판에서 두 딸을 살해한 권모(38)씨의 범행 동기가 된 시스템교의 실체가 낱낱이 드러났다. 시스템교를 만든 양모(32)씨의 진술이 이어질 때마다 권씨는 눈물만 흘렸다.

지령이 내려가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일명 이탈행위에 따른 벌칙이 적용되는 시스템교.

지난 2010년 9월부터 양씨로부터 권씨에게 지령이 하달됐다. ‘세탁기는 오후 5시에 돌려라’, ‘지정해준 색깔의 속옷만 착용해라’, ‘일정 기간에는 브래지어를 하지 마라’, ‘10살 된 자녀(사망)는 시험지에 이름만 적고 답안을 적지 마라’ 등 모든 생활을 통제하는 지령이 계속해서 하달됐다. 처음 양씨가 권씨를 만날 당시 양씨는 권씨의 자녀가 자신의 아들보다 공부를 잘한다는 생각에 시기와 질투심이 일었고 시스템교라는 허구의 사이비 종교를 만들었다. 권씨가 양씨의 시스템교를 무조건적으로 믿고 지시에 따르자 무리한 요구가 이어졌다.

지난해 9월부터는 권씨의 이탈행위에 대한 양씨의 벌칙이 더욱 심해졌다. 10살 된 딸이 지령을 무시하고 시험지 답안을 작성했다는 이유로 대나무로 만든 회초리로 100대를 맞았다. 학교에서 그림을 잘 그렸다, 전주역 앞에서 노숙지시를 받고 실천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이탈 행위 때마다 100대의 회초리가 이어졌다. 이탈행위 시 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사와야 하고 돈을 줘야 했다. 권씨가 양씨에게 준 돈만 1억4천만원이 넘고 이로 인해 6천만원의 빚을 진 권씨는 삶에 대한 의욕을 잃어갔다. 양씨는 자신이 만든 허구의 사이비종교가 탈로 날 것이라는 생각에 살해 방법이 담긴 영상물을 보여주기에 이르렀다.

양씨는 법정진술에서 “시스템교는 내가 만들었다. 그러나 살해를 구체적으로 지시한 적은 없다”며 살인방조에 대한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법정 진술에서 시스템교에 대한 그 동안의 지시와 행위는 사실로 드러났다.

권씨는 지난 3월 8일 새벽 3시께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소재 한 모텔 5층 객실에서 큰딸(10)을 화장실 욕조에 빠뜨려 살해하고 둘째딸(7)을 베개로 눌러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또한 권씨에게 살해방법을 가르친 혐의(살인방조) 등으로 양씨를 구속했다. 또한 권씨의 두 딸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양씨의 내연남도 같이 구속했다.

박진원기자 savit57@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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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 2012-06-20 15:59:18
이것은딸살해자는최면술에의한심신박약상태에서컴퓨터를통한지시로양씨가권씨를정신적으로지배하며벌린<살해교사>다최면전문가들을동원해법정진술케하라권씨는무죄다그녀가최대의피해자다양씨는공개처형하여사회악을뽑아야한다지금도최면으로다른사람을멍들이는사람들이많다사회적각성이필요하다컴퓨터는집중도가높다는사실까지이용했다
홍정 2012-06-20 15: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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