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순천시에 속해 있는 낙안읍성은 옛 부족국가 시대 때부터 지역의 중심역할을 했던 곳으로, 조선말기인 1908년 낙안군이 폐군될 때까지 인근 11개 면을 관할하던 낙안군의 소재지였다. 임병찬은 이곳에서 1889년 8월부터 1890년 9월까지 군수로써의 소임을 맡게 된다.
하지만 현재 그곳에서 임병찬의 흔적을 찾을 수는 없었다. 다만 순천시가 발간한 향토사학지 ‘낙안읍성’에 그의 재직기간이 명시돼 있을 뿐이다. 이 책의 저자로, 현재 낙안읍성의 명예별감으로 활동 중인 송갑득씨는 일제 강점기와 개발시대를 거치면서 너무도 많은 향토자료들이 사라져버린 것을 안타까워했다.
“현재 낙안향교 앞에 일부 남은 비석들을 모아놨는데, 그곳에서도 임병찬의 흔적은 찾을 길이 없네요. 그나마 낙안읍성 내의 동헌과 객사가 임병찬이 군수로 재직시 사용했던 공간인 만큼 그곳에서 숨결을 느껴보는 수밖에요.”
김상기기자 s4071@domin.co.kr
저작권자 © 전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