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익현은 1907년 1월 1일 순국 후 현재의 충남 논산 국도변에 처음 무덤을 만들었으나, 참배객들이 많아지자 일제는 1910년 오지인 충남 예산으로 이장시켜 사람들의 접근을 차단하려 했다.
하지만 최익현이 태어난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의 생가터 인근에 살고 있는 고손자 최종규(81)씨는 이와는 다른 의견을 내놓고 있다.
“장사를 지내려고 부산에서부터 상여를 메고 보름여를 올라오는데, 날이 갈수록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드는 거라.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니까 일본 놈들이 지레 겁을 먹고 논산부근에서 얼른 가매장을 시키고 해산시켜 버렸어. 그래서 나중에서야 지금의 묘역으로 옮겨온 것이지.”
김상기기자 s4071@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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