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의 맛·멋·흥을 만끽하라
정읍의 맛·멋·흥을 만끽하라
  • 김경섭기자
  • 승인 2012.06.07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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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은 오감을 만족시키는 역사시간 여행과 관광을 하기에 더 없이 좋은 곳이다.

정읍은 동학농민혁명과 백제 가요인 정읍사, 상춘곡의 발원지이자 피향정·무성서원 등 둘러볼 유적지가 많은데다 천혜의 관광자원이 내장산 단풍, 온 산야를 하얗게 수 놓은 구절초는 전국에 이름이나 수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에 개통된 천년의 사랑이 살아쉼쉬는 백제가요 정읍사 오솔길은 주말과 휴일에 시민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탐방객이 몰려들면서 제주 올레길과 지리산 둘레길에 버금가는 오솔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읍시는 이같은 천혜의 관광자원이 풍부한 활용해 사계절 체류형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내장산 ▲옥정호 ▲동학농민혁명기념관 ▲정읍사공원 ▲정읍천(샘골다리, 죽림폭포 공원) ▲김동수 가옥 ▲전봉준 공원 ▲백정기 의사 기념관 ▲충렬사 공원 등 모두 9곳을 정읍을 대표하는 ‘정읍 9경(九景)’으로 선정해 편익시설 확충 등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편집자 주>

◆단풍관광 1번지 내장단풍터널

내장단풍터널

내장산 가을단풍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정읍의 자랑이다. 정읍의 상징이기도 한 내장산은 어느 한 계절 아름답지 않을 때가 없다. 봄과 여름에는 산 전체를 채워가는 초록빛 생명을 만끽할 수 있다. 4∼5월에는 개나리와 진달래, 산 벚꽃이 앞 다투어 피고 진 자리를 나뭇잎들이 날로 날로 자라며 싱싱한 생명의 기운으로 가득채운다. 가을이면 내장사 단풍은 애기단풍 군락으로 진한 붉은색의 단풍이 아름답고 매표소에서 내장사까지 3km에 이르는 단풍터널은 장관을 이룬다.

특히 이 가운데 일주문에서 극락교에 이르는 길 양편에 늘어선 108번뇌를 상징하는 108그루 단풍이 뿜어내는 빛깔은 관광객을 발길을 사롭잡을 정도로 환상적이다. 겨울철 내장산은 눈이 내리면 한폭의 동양화를 연출해 탐방객 뿐만 아니라 많은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등 내장산 설경은 가을단풍 못지않는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동학농민혁명 최초 승전지 황토현

동학농민 운동 때 농민군이 관군과 처음으로 싸워 대승을 거둔 황토현 전적지는 정읍역과 터미널에서 승용차로 10분 거리인 덕천면 하학리에 있다. 1894년 봄 고부군수 조병갑의 학정에 대항하여 봉기한 농민군 전봉준의 지휘아래 고부를 점령하고 1만여 명의 군사가 집결하였다. 농민군과 관군은 황토현에서 대치하였으며 1894년 4월 6일 밤 농민군이 기습공격을 하여 대부분의 관군이 전사하여 농민군은 1개월 만에 호남지방을 석권했다. 지금 이 고갯마루에는 ‘갑오동학혁명기념탑’이 세워져 있으다.

이 곳에는 지난 2004년 개관한 동학농민혁명기념관은 동학농민혁명에 관련된 무기와 생활용품·전적류을 전시·보존하고 있으며 동학농민혁명의 전개 상황을 살펴볼 수 있는 ‘상설전시실’과 매년 2회의 기획전시를 개최할 수 있는 ‘기획전시실’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절초 테마공원

구절초 테마공원

섬진강 상류의 옥정호 주변에는 매년 10월이면 새하얀 자태의 구절초가 만개해 시골풍경과 소나무 숲이 어우러져 멋진 풍경화를 연출한다. 산내면 옥정호 인근에 조성된 구절초테마공원(6만㎡)에는 매년 9월말부터 꽃망을 터뜨리기 시작하는 가을 들국화인 구철초는 10월중순까지 만개하면서 관광객이 발길을 붙잡는다.

구절초테마 공원은 강물을 휘도는 소나무 숲과 옅은 안개, 수억만 송이 흰 구절초가 어우러져 한 폭의 가을 풍경화를 만들어 가을 정취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이곳에서는 매년 10월이면 구절초 축제가 열린다. 축제기간동안에는 야간조명도 설치돼 소나무 숲사이로 조성된 산책길을 걷다보면 하얀 자태와 은은한 향을 자랑하는 ‘가을 진객’인 구절초 향기에 취하는 등 가을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올해 구절초 축제는 오는 10월 13일부터 21일까지 9일 동안 열린다.

◆천년의 사랑이 흐르는 정읍사 공원

백제가요 '정읍사' 오솔길

백제가요 ‘정읍사’를 기리기 위해 지난 1985년 시기동 아양산에 조성된 정읍사공원에는 높이 2.5미터 규모의 망부상과 정읍사 노래비, 정읍사여인의 제례를 지내는 사우 등이 들어서 있다.

정읍사(井邑詞)는 현존하는 유일의 백제가요이며 한글로 기록되어 전하는 가요 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 내용은 행상 나간 남편이 돌아오지 않으므로 높은 산에 올라 먼 곳을 바라보며 남편이 밤길에 무사하기를 바라는 아내의 간절함이 묻어난다.

이곳에는 천년 사랑의 스토리가 스며있는 ‘백제가요 정읍사 오솔길’이 지난말에 개통된 후 전국 걷기 명소와 함께 자전거타기 좋은 도로로 떠오르면서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300여 년 전 남편을 기다리다 망부석이 된 여인의 덕을 기려 ‘사랑’을 주제로 조성된 오솔길은 정읍사 공원에서 월령마을(1코스 6.4㎞), 내장호수둘레길(2코스 4.5㎞), 정읍천변 자전거도로(3코스 6.2㎞) 등을 포함해 총 17.1㎞에 이른다.

◆민속마을 송참봉 조선동네

이평면 청량리에 자리잡은 송참봉 조선동네는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조선시대의 향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별천지다. 100년전 우리 조상들이 살던 마을의 모습을 복원해 놓은 송참봉 조선동네는 약 3만3천㎡ 부지에 구들방과 서당, 뒷간, 곳간, 축사 등 모두 27채의 초가집이 들어서 있어 하나의 마을을 구성했다.

현대 문명과 동떨어진 송참봉 조선동네는 200여명이 동시에 숙박이 가능한 60여개의 방이 있는가 하면 마당에서 그네와 투호·제기차기·팽이치기·연날리기 등 다양한 옛 풍속을 체험할 수 있다.

또 이옷에서는 무쇠가마솥에 전통방식으로 밥을 짓고 닭백숙과 참봉밥 등 전통식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화려하지 않지만 친근하게 우리 입맛을 사로잡아 누구에게나 잘 맞는 음식이다. 이 음식들은 우리에게 익숙하면서도 색다른 향취를 느낄 수 게 해준다. 

◆정읍의 맛

내장산 산채정식

정읍에서는 산과들에서 나는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수 있다. 밥맛이 좋은 친환경 단풍미인쌀로 지은 밥을 비롯해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청정 단풍미인 한우, 조선장의 깊은 맛이 가득한 민물참게장 백반, 신선한 산물의 진수인 내장산 산채정식, 단풍보다 붉고 당도가 높은 복분자, 은은한 향기가 그윽한 전통차 등 다양하다.

◆인터뷰 - 김생기 시장

김생기 정읍시장
“전북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객들이 사계절이 아름다운 정읍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김생기 시장은 “올해 전북방문의 해를 맞아 수도권과 영남권의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 4월에 내장산 단풍과 옥정호구절초 축제 등 정읍대표축제를 담은‘정읍자랑 愛빠지다’라는 대형홍보판을 김해공항과 대구역·마산역 등 3개 지역에 설치했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이어 “올해 관광객 500만며을 유치하기 스마트폰에 정읍종합관광 정보인 ‘정읍 여행’을 탑재해 정읍의 볼거리와 먹거리, 쉴거리 등을 실시간으로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며 “올 한해동안 천혜의 관광자원과 먹리가 풍부한 정읍의 맛·멋·흥을 홍보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김 시장은 이와 함께 “정읍은 역사문화와 내장산 등 풍부한 관광자원이 어느 지자체보다 많다”며 “정읍을 4계절 관광지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읍=김경섭기자 kskim@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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