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훈련장 찾은 밀루티노비치 "소리아 조심해"
한국 훈련장 찾은 밀루티노비치 "소리아 조심해"
  • /노컷뉴스
  • 승인 2012.06.0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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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카타르의 공격수 소리아를 조심해야 한다."(보라 밀루티노비치 전 중국 축구대표팀 감독)

카타르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을 앞두고 7일 새벽(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카타르축구협회 기술센터에서 소집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반가운 손님이 방문했다.

세르비아 출신으로 과거 2000년부터 2002년까지 중국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보라 밀루티노비치 감독이 바로 그 주인공.

어느덧 68세의 고령이 된 밀루티노비치 감독은 1977년 푸마스(멕시코)에서 현역 은퇴 후 곧바로 감독으로 변신해 30년 넘게 지도자 생활을 했던 세계적인 지도자다. 1986년 월드컵에서 멕시코를 시작으로 1990년 코스타리카, 1994년 미국, 1998년 나이지리아를 차례로 16강으로 이끌며 명성을 쌓았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는 중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출전했지만 조별예선 탈락의 아픔을 맛보기도 했다.

2009년 이란 올림픽축구대표팀을 끝으로 자유의 몸이 된 그는 카타르의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유치위원회의 홍보대사를 맡았던 인연으로 카타르를 찾았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과거 중국 대표팀을 이끌며 한국축구에 대해 알게 됐다"면서 "한국 축구대표팀이 카타르와의 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훈련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황보관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 등 대표팀 내 익숙한 얼굴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밀루티노비치 감독은 CBS노컷뉴스와 인터뷰에서 비록 오랜 시간이 흐른 탓에 현재의 한국 축구대표팀에 아는 선수가 한 명도 없다고 조심스러워했다. 그러나 카타르의 귀화 공격수 세바스티안 소리아에 대한 경고는 분명했다.

우루과이 출신으로 현재 카타르 축구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A매치 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소리아는 지난 레바논과의 원정 1차전에서도 결승골을 넣었던 주인공이다. 이 때문에 최강희 감독 역시 경계대상 1호로 꼽고 있는 선수다.

밀루티노비치 감독은 "소리아는 빠르고 영리하다. 골을 넣을 줄 아는 선수이기 때문에 한국이 조심해야 할 선수"라고 조언했다.

소리아와 한 팀에 속한 남태희(레퀴야) 역시 경계의 뜻을 분명히 했다. 지난 시즌까지 카타르SC소속으로 활약했던 소리아는 '디펜딩챔피언' 레퀴야로 이적했다. 카타르SC시절에는 리그 139경기에서 95골을 넣었을 정도로 실력이 입증된 공격수다.

남태희는 비록 카타르 리그 경험이 많지 않지만 소리아에 대한 인상은 분명했다. 그는 "소리아는 활동 반경도 넓고 힘이 넘치는 공격수다. 말 그대로 다재다능한 선수라고 보면 된다"면서 "나이를 먹으면서 경험까지 더했다. 현재 카타르 프로축구에서 최고 수준의 공격수"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그는 "개인능력에서는 우리가 분명 우세하다. 쉽지는 않겠지만 우리 선수들이라면 충분히 소리아를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컷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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