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2016년 MLB 명예의 전당 오를까
박찬호, 2016년 MLB 명예의 전당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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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6.0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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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 투수로는 통산 최다승(124승) 기록을 갖고있는 박찬호(39·한화 이글스)가 미국야구 명예의 전당 헌액 후보에 포함됐다.

박찬호는 최근 미국야구 명예의 전당(National Baseball Hall of Fame)이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2016년 헌액 후보자 명단에 켄 그리피 주니어, 트레버 호프만 등 전설적인 선수들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명예의 전당은 미국 뉴욕주 쿠퍼스타운에 위치한 야구 박물관으로 1936년 베이브 루스, 월터 존슨, 타이 콥 등 메이저리그의 전설들을 시작으로 지난 해까지 총 297명이 헌액의 영광을 안았다.

선수 뿐만 아니라 구단주나 감독 등 야구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들을 기념하는 장소다.

메이저리그에서 10년 이상 뛴 선수에게는 은퇴 후 5시즌이 지나면 헌액 후보에 이름을 올릴 자격이 주어진다. 1994년 LA 다저스에서 데뷔한 박찬호는 2010년을 끝으로 메이저리그를 떠나 2016년 후보로 공식 등록됐다.

동양인 선수가 명예의 전당 후보로 선정된 것은 일본의 노모 히데오에 이어 박찬호가 두번째다. 노모 히데오는 2014년 후보자 명단에 포함됐다.

치열한 생존 경쟁이 펼쳐지는 메이저리그에서 오랜 기간 활약했다는 것만으로도 명예의 전당 후보 등록 자체가 선수에게는 크나큰 영광이다. 하지만 모두에게 헌액의 기회가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굉장히 까다롭고 엄격한 기준이 적용된다.

명예의 전당 입성 여부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의 투표로 결정된다. 총 75%의 득표를 얻어야 한다. 만약 득표율이 5% 미만이면 영원히 후보 자격을 잃는다. 75%를 넘기지 못하더라도 5% 이상만 기록하면 총 15년동안 후보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

공식적인 선정 기준은 없다. 일반적으로 눈부신 업적을 남긴 은퇴 선수는 헌액 가능성이 높다. 300승을 달성한 투수나 3,000안타 혹은 500홈런 이상을 기록한 타자의 경우 안정적으로 헌액을 기대해볼만 하다.

통산 124승98패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한 박찬호가 기록만 놓고 명예의 전당 입성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예상이 주를 이룬다.

기록이 전부는 아니다. 선수가 가진 명예나 역사적인 업적 등도 중요한 고려 사항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안타(4,256개) 기록을 갖고있는 피트 로즈는 도박 파문으로 인해 투표 자격 자체를 박탈당했다. 처음으로 한시즌 70홈런의 벽을 넘었고 통산 583개의 아치를 그린 마크 맥과이어는 금지약물 복용 사실이 드러나면서 수년째 투표의 고배를 마시고 있다.

박찬호는 한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미국야구 역사에도 의미가 큰 선수다. 노모 히데오와 함께 아시아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유행시킨 주역이다. 또한 동양인 최다승 기록도 무시할 수 없는 업적이라 볼 수 있다.

한편, 2016년 헌액 후보에 박찬호를 상대로 한이닝에 만루홈런 2개를 터뜨렸던 페르난도 타티스도 이름을 올려놓고 있어 눈길을 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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