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야구장 갔던 날
동생, 야구장 갔던 날
  • 유현상
  • 승인 2012.05.24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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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생 >

고수초 4학년 이 진

내 동생은
누구일까요?

개굴개굴 개구리?
깡충깡충 귀여운 토끼?

쩌억쩌억 입이 큰 하마?
야옹야옹 귀여운 고양이?

멍멍멍멍 사나운 강아지?

다 아니예요.

내 동생은요?
귀여운 개구쟁이랍니다.

< 야구장 갔던 날 >

적성초등학교 5-1 신민규

나는 야구를 좋아한다. 그 중 특히 기아 타이거즈라는 팀의 팬이다. 어느 날 나는 친척과 함께 야구를 구경하러 갔다. 그때는 방학이었기 때문에 야구장을 갈 수 있었다. 경기장은 광주였다. 3시에 왔는데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 경기시작이 5시 30분인데 2시간 30분 전인데도 사람들이 많았다.

일단 표를 끊고 자리를 1루석(기아팬이 있는 쪽)으로 가서 앉았다. 4시쯤에 라인업이 나왔다. 상대는 LG트윈스였는데 선발투수는 기아타이거즈는 전반기에 좋지 못했던 서재응과 LG는 평소 안좋은 성적을 거둔 더마트레가 선발 투수로 나왔다. 서재응은 메이저리그까지 진출했을 만큼 제구력이 좋고 WBC대회도 나가본 적이 있는 투수이다. 기아는 이용규-이종범-채종범-최희섭-김상현-나지완-안치홍-김상훈-김선빈으로 이어졌고 LG는 이택근-이대형-박용택-이진영-이병규-조인성-정성춘-오지환-박경수 순으로 이어졌다. 서재응이 3일전에 경기를 나왔는데 또 나오니 체력 점에서 불리해 보였다.

경기 시작전에 이벤트를 했다. 바로 입으로 색종이 옮기기를 하였다. 옮기던 도중에 어떤 사람은 종이에 입이 베어서 피가 난 사람도 있었다. 그것을 또 재미있게 표현하는 응원단장이 재미있었다. 나도 나가고 싶었지만 4명이 있어야 하는데 친척과 내가 3명밖에 안되서 아쉬웠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경기가 시작되었다. 2회초 수비에 기아는 위기를 맞게 되었다. 이병규와 조인성이 연속안타를 쳤지만 오지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모면했다. 야구 속담 중에는 ‘위기 후에는 찬스가 온다’라는 속담이 있다. 그 말처럼 바로 3회에 우리가 찬스를 가지게 되었다. 1사 상황에서 9번타자 김선빈이 안타치고 도루를 한다음 1번 이용규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얻으며 0:1이 됐고 2번 이종범의 장타로 1루에 있던 이용규가 홈으로 파고 들면서 점수를 얻으며 0:2가 되었다. 2루 상황에 이종범이 도루시도를 했는데 포수가 던진공이 방망이에 맞으며 좌익수 쪽으로 가면서 그사이 이종범이 홈으로 들어왔다. 0:3이라는 점수를 얻고 3회말 공격이 끝났다. 하지만 기회는 계속 되었다.

4회말 기아의 공격 때 점수를 얻었다. 4회에는 3점이나 내준 더마트레를 내리고 김선규가 마운드로 올라갔다. 김선규는 최근에 SK에 있었지만 트레이드되면서 LG를 오게 되었다. 선두타자인 5번 김상현이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나지완 대신 3회 대수비로 들어온 김원섭이 삼진을 당하고 김상현도 도루실패를 하면서 순식간에 2아웃이 되며 이번회는 점수를 못낼 것 같았다. 하지만 순간의 집중력으로 점수를 냈다. 7번 안치홍, 8번 김상훈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9번 김선빈의 적시타로 1점을 냈다. 0:4가 되고, 2루로 안타를 치고 나갔던 김선빈이 이용규의 적시타로 김선빈이 홈으로 들어오며 0:5로 기아의 완전한 리드가 되었다. 나는 5회까지만 해도 기아가 이길 것 같았다. 5회 클리닝 타임에 관중석에서는 댄스타임이 이루어졌다. 그동안 나와 친척은 화장실을 가면서 오늘 경기결과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았다. 친척이 말했다.

“LG가 추격을 잘하니까 역전당할 수도 있을지 몰라!”

나는 친척에게 말했다.

“점수 차가 지금 5점 차이고 LG라고 해도 5점은 힘들 것 같고 5회까지 서재응에게 묶였는데 역전당할 리가 없지~하지만 작년에 비해 약해진 우리 기아 타이거즈 불펜진들이 걱정이야.”

화장실에 갔다 온 뒤 관중석에 앉아 경기를 다시 관람했다. 처음으로 야구장에 왔는데 이긴다는 것은 운이 좋은 거야~ 하지만 질 수도 있지 그래도 열심히 응원하자!!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까 화장실에서 했던 말이 씨가 된 듯 믿을 수 없는 상황이 일어났다.

문제는 7회초 LG의 공격일 때이다. 서재응이 6회까지 무자책을 기록했다. 그런데 체력부담이 크다 보니 조범현감독도 서재응으로 더 가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이 투수를 바꿨다. 투수는 기아의 좌완 구원투수인 박경태가 마운드에 올라왔다. 선두타자 박용택이 안타를 치고 출루를 한 다음에 병살 코스가 되는 곳을 실책으로 1아웃으로 처리했다. 타자주자 이진영은 2루까지 갔다. 5번타자 이병규를 잡으며 2사 3루!가 되었다.

그 후 마운드는 손영민이 올라가고 결국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6번타자 조인성에게 일격을 맞고 말았다. 투런 홈런이 되며 2:5로 바짝 추격했다. 8회에는 2004년도에 SK와 트레이드를 해서 박재홍을 주고 김희걸을 얻어왔는데 투수는 김희걸이 되었다. 김희걸은 선발투수에도 도전했지만 높은 평균자책과 체력이 발목을 잡았다. 선두타자 박경수에게 안타를 맞고 주자 1루 상황에 이택근에게도 안타를 맞았다. 1사 1,2루 상황이 되었다. 5번의 이병규는 등번호가 9번이고 대타로 들어온 이병규는 24번이다. 24번 이병규가 안타를 치며 주자는 1사 만루가 되었다.

투수는 이때 한화와 트레이드된 안영명이 올라왔다. 안영명도 평균자책점이 높아서 걱정되었다. 3번타자 박용택이 2타점 적시타를 치며 점수는 4:5로 LG가 턱 밑까지 쫓아왔다. 이진영이 안타를 치며 점수는 5:5 동점이 되었다. 이병규를 삼진으로 잡고 홈런을 친 조인성을 고의사구로 만루를 만들고 2사 만루상황에 SK에서 트레이드 온 윤상균이 대타로 나왔다. 정성훈이 좋지 못했기 때문에 예상했던 것이었다. 결국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7:5가 되며 역전을 당했다. 9회에도 LG의 공격은 끝나지 않았다. 박경수가 2루타를 치고 나가고 이택근의 번트로 박경수는 3루로 가고 이택근은 아웃 당하며 1사 3루 상황에 클린업트리오(3,4,5번 타자)가 타점을 치며 11:5가 되며 점점 마음의 눈물은 커져만 갔다.

경기는 이대로 끝났다. 나는 LG가 비겁했기도 했지만 대단하기도 했다. 그래도 질 수도 있는 것이니깐 마음에 걸리진 않았다. 8월 4일 그때만 생각하면 좋으면서도 아픈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다. 비록 기아가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재미있었던 2010년인 것 같았다. 계속해서 기아를 열심히 응원해야겠다.

< 심사평 >

문장이 까다로운 글은 읽는 사람에게 어려움을 주게 되어 친근감을 줄 수 없어 끝까지 읽지 않게 됩니다.

고수초 4학년 이 진 어린이의 ‘동생’ 동시는 누구나 동생이 있어 항상 손해를 많이 봅니다. 그러니 미울 때가 참 많지요. 어머니는 동생이 어리다고 동생만 챙기시는 어머니가 미울 때도 있지요. 하지만 진이 학생은 동생을 예쁘게 봐 주니 마음씨가 참 아름답지요. 마지막 연에서 멋지게 마무리하여 글을 돋보이게 했군요.

적성초 5학년 신민규 어린이의 ‘야구장 갔던 날’ 생활문은 야구 경기를 너무나 열심히 관찰하고 야구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어 그 상황을 눈에 보이듯이 잘 알 수 있게 썼군요, 그렇습니다. 글은 그 분야에 전문가가 되어야 읽는 사람에게 실감나게 써서 이해하기 쉽게 해 줍니다. 그래서 아나운서가 중계방송 해주는 것처럼 알 수 있잖아요, 아쉽게 지기는 했지만 다음에는 꼭 이기리라 믿어요. 문장의 펼침이나, 구성력과 바탕이 되는 기본이 잘 되어 있어 앞으로 기대가 됩니다. 조금만 노력해 주기 바랍니다.

<유현상 순창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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