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톱타자로 타율 4할 출루 5할 근접
추신수, 톱타자로 타율 4할 출루 5할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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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5.2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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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전 2안타 1볼넷 2득점 활약

추신수(30·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톱타자로 기용한 감독의 결정은 기막힌 한수였다. 추신수도 1번타자 변신 후 매경기 안타를 때려내며 감독의 기대에 100% 부응하고 있다.

추신수의 방망이가 또 한번 불을 뿜었다. 추신수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벌어진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우익수 겸 1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에 2득점 1도루를 기록하며 5-3 팀 승리에 앞장 섰다.

이로써 추신수는 9경기 연속이자 올시즌 톱타자로 처음 기용된 지난 15일 미네소타 트윈스전부터 8경기 연속 안타를 때렸다.

이상적인 톱타자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 경기다. 공을 많이 보면서도 칠 때는 과감하게 방망이를 돌렸다.

추신수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상대 우완선발 릭 포셀로를 맞아 볼 한개를 골라낸 뒤 시속 149km짜리 낮은 직구를 받아쳐 깨끗한 좌전안타를 때려냈다. 치기 좋은 공이 들어오면 주저없이 방망이를 돌리는 공격적인 자세가 돋보였다.

매니 액타 감독은 지난 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추신수의 1번타자 기용과 관련해 "우리에겐 최상의 옵션이다. 초구부터 치겠다면 그래도 괜찮다. 추신수는 변하지 않는다. 그는 항상 출루율이 좋은 선수"라고 말한 바 있다.

이후 타석부터는 보다 신중하게 접근했다. 그래도 결과는 좋았다. 추신수는 선두타자로 나선 3회말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2루 도루(시즌 7호)에 성공한 후 트래비스 하프너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5회말 공격에서도 선두타자로 나서 출루에 성공했다. 안정된 선구안을 발휘해 볼카운트 3볼 1스트라이크이라는 유리한 상황을 만든 뒤 147km짜리 직구를 때려 좌중간 방면 2루타를 날렸다. 상대 폭투를 틈타 3루까지 진루한 추신수는 하프너의 희생플라이 때 또 한번 홈을 밟았다.

클리블랜드는 2득점을 올린 추신수의 활약에 힘입어 3-3 동점을 만들었고 6회말 2점을 뽑아 결국 5-3으로 승리했다. 추신수는 이후 두 타석에서는 출루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추신수는 이날 다섯차례 타석에 들어서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세번이나 출루했다. 추신수가 물꼬를 터 만들어낸 2득점은 1-3으로 뒤진 클리블랜드가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역할을 했다.

자니 데이먼의 부진에서 비롯된 추신수의 톱타자 변신이 성공적으로 평가받는 가장 큰 이유는 팀 성적 때문이다. 클리블랜드는 추신수가 1번타자로 출전한 첫날부터 4연승을 달리는 등 지금까지 6승2패를 기록 중이다. 시즌 전적 24승18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를 굳게 지키고 있다.

추신수는 1번타자로 출전한 최근 8경기에서 타율 3할9푼4리, 1홈런, 6득점, 3타점을 기록했다.

이전까지 2할3푼5리였던 시즌 타율을 2할7푼4리까지 끌어올렸다. 또 이 기간동안 출루율은 무려 4할8푼7리로 높다. 타석당 절반 가까이 출루를 해내고 있다는 의미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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