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식구, 나의 사촌 언니
우리 식구, 나의 사촌 언니
  • 유현상
  • 승인 2012.05.17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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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식구>

인계초등학교 4학년 차은수

아빠, 엄마, 동생 우리 식구
나의 옷에는
엄마의 정성이 들어있고
나의 옷에는
아빠의 굵은 땀방울이 있고
나의 새카만 옷에는
동생의 장난 끼가 있어요.

항상 웃음바다인 우리 식구
나의 마음에는
엄마의 사랑이 있고
나의 마음에는
아빠의 사랑이 있고
나의 마음에는
동생의 웃음이 있어요.

항상 나의 마음에는
사랑과 웃음이 넘쳐요.

<나의 사촌 언니>

전주 우전초등학교 3학년 2반 김효영

오늘 ‘학교 가는 길’이라는 비디오를 보았다.

직접 장애우 5명이 동화의 주인공 목소리를 맡아 만든 드라마이다.

장애우들이 용기를 가져서 멋진 이야기를 완성했다는 것이 놀랍다. 5명의 어린이들 모두 하나씩의 심각한 장애가 있어도 포기하지 않고 서로서로 배우며 자연을 이용해서 멋진 소리들을 낼 수 있었다. 예를 들면 조개껍질을 부딪혀서 개구리 소리를 만들고, 대나무로 만든 피리로 아름다운 새소리를 냈다.

비디오를 보며 팽이는 장애우, 무당벌레는 처음에는 건강한 사람이지만, 나중에는 누구나 장애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등장인물이고, 황소개구리는 장애우를 놀리고 괴롭히는 못된 캐릭터라고 느꼈다.

마지막에 잘난 척하며 학교를 가던 무당벌레가 나중에 부상을 입지만 팽이의 도움으로 날개를 회복하여 다시 날 수 있게 된 장면은 감동적이었다.

1학년 때 바른 생활 시험에 장애우에 대해서 문제를 틀려서 올백을 받지 못했다. 문제는 ‘장애우를 어떻게 대해야 하나?’였는데, ‘나는 불쌍하게 쳐다본다’라고 썼다. 정답은 ‘우리와 똑같이 대한다’였다. 나는 장애우는 몸이 불편하여 불쌍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썼다. 하지만 지금은 장애우들은 몸이 불편할 뿐이지 불쌍한 사람들은 아니라고 확실히 안다.

나에게는 장애를 가진 언니가 있다. 이모할머니 아들의 딸이며, 나이는 열 네 살이다. 장애를 가진 언니가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실제로 만난 것은 작년이 처음이었다.

언니는 눈도 보이지 않고 말도 못한다. 하지만 피부는 새하얗고 키도 크고 날씬하다. 언니는 장애가 있어서 친척 모임에는 오지 않는데 그 날은 언니네가 이사를 해서 사촌 집에서 집들이를 하느라 식구들이 모두 모였다.

처음에는 눈을 이상하게 뜨는 언니가 무서웠지만 아무렇지도 않게 대하는 다른 식구들 때문에 곧 익숙해졌다. 삼촌이 언니가 종이접기를 잘한다고 언니와 놀으라고 하셨다. 와~ 보이지도 않는데 어떻게 할 수 있지? 하지만 언니는 새, 꽃, 동물 등 못접는 게 없었다. 책을 보고도 종이접기를 못하는 건 오히려 나였다. 언니와 노는데 나도 불편함이 없었다.

오 늘 본 ‘학교 가는 길’에 참여한 5명의 장애우들도 언니처럼 무엇이든 열심히 배우고 잘하는 것은 당연한 것 같다. 왜냐하면 우리처럼 빨리 배우지는 못해도 장애우들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언니를 통해서 알았기 때문이다.

우리들이 장애우들의 불편함을 알고 조금만 도와준다면 같이 즐겁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심사평>

좋지 않는 글이란 어떤 글일까요. 먼저 어려운 글입니다. 문장이나, 낱말이 어려우면 읽는 사람이 거부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읽다고 멈추어 버리게 됩니다.

인계초 4학년 차은수 어린이의 ‘우리 식구’ 동시는 가족의 화목하고 재미있으며, 고마움을 느끼는 내용이 좋습니다. 가족처럼 편안하고, 행복하고 좋은 곳은 없습니다. 이런 마음을 잊지 않고, 지내면 더 멋진 가정생활이 될 것 같습니다. 모두가 느끼는 내용이 아닌 내가 경험한 내용을 쓰면 더 재미있답니다. 전주우전초 3학년 김효영 어린이의 ‘나의 사촌 언니’ 감상문은 참 재미있게 읽었어요. 또한 착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효영이 칭찬합니다. 이처럼 글을 쓰면 착한 사람이 됩니다. 문장력과 구성력이 좋고 마음씨도 좋아 조금만 노력하면 감동을 주는 글, 아름다운 글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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