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 ACL 16강 ‘어쩌나’
전북현대 ACL 16강 ‘어쩌나’
  • 소인섭기자
  • 승인 2012.05.15 2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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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파죽의 3연승이 일본에 다시 막히면서 조 1위를 통과하려던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전북현대는 15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시와 레이솔(일본)을 상대로 한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패배하고 말았다. 이에 따라 H조 꼴찌에서 1위로 급부상하며 돌풍을 일으키던 전북은 3승3패로 16강 진출은 부리람(태국)과 광저우(중국)의 경기 결과에 명운을 맡겨야 하는 상황이 됐다.

전북은 전반을 0-0으로 유지하면서 승점을 보태려 안간힘을 썼으나 공격과 수비가 맥을 잇지 못하면서 후반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특히 페널티킥으로 불씨를 살릴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치면서 암운을 걷어내는 데 실패했다.

전반전은 밀고 밀리는 각축이었다. 날개를 활용한 기습공격을 서로 주고 받으면서 허를 노렸으나 득점 없이 시간을 흘러갔다. 전북은 15분까지 별다른 공격을 펴지 못하다 박원재의 백헤딩 슛을 시작으로 시동을 걸었다. 이어 이동국과 드로겟의 작품 킥이 선보였고 27분께는 이둥국이 아크 앞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에닝요가 차는 척하다 드로겟이 짧게 연결하는 변형을 구사해 상대를 위기에 빠뜨리기도 했다.

상대 역시 용병을 앞세워 저돌 공격을 구사하려 했으나 조성환과 임유환 대신 지키고 있는 김정우와 김상식에 번번히 막혔다.

후반들어 가시와의 공격이 심상치 않게 전개됐다.

후반 3분 혼전 상황에서 왼쪽 골문을 내주고 말았다. 이어 5분 뒤 반칙으로 얻은 공을 콘도의 헤딩이 위협적으로 골문을 노렸다. 전북은 이승현과 루이스를 교체해 실마리를 풀어 보려 했다. 그러나 단독 찬스 위험에 놓이다 후반 중반 상대의 조직적인 플레이 끝에 다나카에 추가골을 내주는 등 균열이 생기고 말았다.

그러나 전북의 이동국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에 제압당하며 찬스를 얻었다. 그러나 오른쪽을 노린 이동국의 페널티킥은 골키퍼에 가로 막히는 불운을 겪었다. 상대로 기운 분위기를 급반전할 수 있는 기회여서 아쉬움이 컸다. 인저리 타임서 정성훈의 발끝이 공에 닿지 않아 0패를 모면하려 했던 계획마저 흐트러졌다.

소인섭기자 is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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