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 박주영에 당당함 주문
최강희 감독, 박주영에 당당함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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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5.1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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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부터 시작되는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앞서 최강희(53) 축구대표팀 감독은 오는 17일 카타르, 레바논을 상대할 대표팀 명단 발표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선수 선발로 골머리를 썩고 있는 그는 라돈치치(수원)와 에닝요(전북)의 특별귀화를 신청하는 등 공격진 구성에 상당히 애를 먹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박주영(아스널)이다. 지난 여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클럽인 아스널로 이적한 박주영은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이 급격하게 줄어든 탓에 대표팀에서도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최강희 감독 스스로 라돈치치와 에닝요의 귀화 추진이 박주영 등 해외파 공격수들의 부진이 시발점이라고 인정했을 정도다.

더욱이 부진과 함께 2022년까지 병역을 연기했다는 소식이 국내에 전해지며 박주영을 응원하던 국내 팬들의 실망감은 더욱 커졌다. 모나코 공화국으로부터 사실상 이민 신청과 다름없는 10년 이상 장기체류 자격을 얻으면서 박주영이 병역면제를 노린 꼼수를 부렸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로 인해 최강희 감독의 고민은 깊어만 가고 있다. 야심차게 추진했던 라돈치치와 에닝요의 귀화는 벽에 부딪혔고, 박주영은 여전히 자신의 속내를 꽁꽁 숨긴 채 최종예선 일정의 시작을 앞두고 있다. 이 때문에 박주영의 대표팀 발탁 여부에 축구팬의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취재진과 만난 최강희 감독은 "구자철과 박주호를 보면서 해외진출을 할 때 팀 선택을 잘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느꼈다. 선수가 신뢰를 받고 계속 경기에 나가야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 법"이라고 말했다.

"시즌이 끝난 뒤 어떤 식으로든 팀을 옮기겠다는 지동원이나 박주영의 관계자의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들었다"고 털어놓은 최강희 감독은 "박주영의 경우는 본인이 자발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현 상황에 대해 해명하거나 자신의 입장을 명확하게 밝히는 것이 옳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어 "어떤 선수도 절대적인 선수는 없다. 조금 부족하더라도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필요하다"면서 "최근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그런 부분이 점차 퇴색하고 있어 안타깝고 고민이 많다"고 덧붙였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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