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청용, 모두 울었다
박지성·이청용, 모두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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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5.14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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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리그 2연패 좌절…볼턴은 강등

마지막 순간의 기적은 없었다. 결국 박지성(31)과 이청용(24)이 모두 울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3일(한국시각) 영국 선덜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선덜랜드와의 2011~201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지만 리그 2연패가 좌절됐다.

이 승리로 28승5무5패(승점89)가 된 맨유는 안방에서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에 극적인 3-2 역전승을 거둔 맨체스터시티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뒤진 탓에 리그 2연패가 좌절됐다. 반대로 맨체스터시티는 1967~1968시즌 맨유를 제치고 리그 우승을 차지한 이후 무려 44시즌 만에 1부리그에서 우승하는 기쁨을 맛봤다.

맨유가 전반 20분 만에 웨인 루니의 헤딩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계속해서 추가골의 기회를 놓치는 사이 맨체스터시티는 전반 39분 파블로 사발레타의 선제골로 리그 선두가 됐다.

선덜랜드에 1골을 앞서 있지만 우승 경쟁에서는 뒤쳐졌던 맨유에게 후반 들어 기분 좋은 소식이 전해졌다. QPR이 후반 3분 지브릴 시세의 동점골로 1-1 균형을 맞춘 데 이어 후반 21분에는 제이미 맥키의 역전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QPR의 선전 덕분에 우승에 유리한 입장이 된 맨유는 다소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변화를 꾀했다.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박지성은 끝내 출전하지 않았지만 맨유는 지키는 축구로 선덜랜드에 1골차 앞서 있는 상황을 유지함과 동시에 리그 우승까지 잡겠다는 강한 의지를 선보였다.

그렇지만 패색이 짙었던 맨체스터시티는 후반 추가 시간에 에딘 제코가 극적인 동점골을 뽑은 데 이어 경기 종료 직전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역전골까지 뽑으면서 리그 우승의 주인공이 바뀌었다.

맨유의 우승 좌절로 박지성이 고개를 떨군 사이 이청용도 눈물을 흘려야했다.

이청용의 볼턴은 스토크시티와 2-2로 비기면서 10승6무22패, 승점 36점을 기록했지만 QPR과 맨체스터시티의 경기와 상관 없이 리그 18위에 머물면서 챔피언십(2부리그)로 강등됐다.

전반 12분 선제골을 내준 볼턴은 전반 39분 마크 데이비스, 전반 44분 케빈 데이비스가 릴레이 골을 터뜨리면서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후반 22분 페널티킥을 헌납하면서 잔류가 좌절됐다.

이청용도 후반 35분 마지막 희망을 안고 크리스 이글스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후반 38분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겼다. QPR이 막판 내리 2골을 내주면서 2-3으로 패했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한 탓에 잔류에 실패했다

이청용 개인에게도 아쉬운 시즌이 됐다. 2009년 8월 볼턴에 입단해 첫 시즌부터 볼턴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이청용은 지난해 7월31일 뉴포트카운티와 프리시즌 경기에서 오른쪽 정강이가 골절되면서 지난 6일 웨스트브로미치와 37라운드에서야 복귀했다. 38라운드 스토크시티전까지 두 경기 연속 교체 출전하면서 마지막까지 힘을 보탰지만 볼턴의 강등을 막지는 못했다.

무엇보다 자칫 다음 시즌 2부리그에서 뛸 가능성이 생겼다는 점이 뼈아프다. 이청용은 2013년 6월까지 볼턴과 계약돼있다. 하지만 2부리그로 강등될 경우 이적할 수 있다는 조항을 계약서에 포함시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볼턴이 2부리그에 맞는 구조조정을 해야하기에 러브콜만 있다면 이적이 어렵지는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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