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 기독교인들이 한땀한땀 정성으로 써내려간 하나님의 말씀을 마주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5월 10일부터 25일까지 전북CBS 1층 로비에서 열리는 ‘제1회 성경 필사본 전’. 이번 전시는 전북CBS(본부장 최인)가 창립 51주년을 맞아 마련한 특별전으로, 성령의 감동을 받은 지역 애청자들이 성경 66권을 직접 손으로 써내려간 필사본 94점을 선보인다.
각각의 필사본에는 다양한 사연이 담겼는데, 익산 청복교회 이연휘 장로는 하루 4시간씩 성경쓰기에 매달려 대형 성경을 완성시켰으며, 전주 베드로 교회 이양숙 권사(65)는 성경을 쓰는 동안 마음의 병은 물론 육체의 병도 말끔히 나았다고 밝혔다. 또, 어떤 이는 유언을 대신하고자, 다른 이들은 자식들에게 신앙의 유산으로 남겨주기 위해 성경을 썼다는 등 사연도 다양한다. 전주의 한 교회는 전 교인이 성경을 쓰기 시작해 어린 주일학교 학생부터 여든을 넘긴 할머니까지 성경쓰기에 동참했다는 후문이다.
전북 CBS 최인 본부장은 “이번 성경 필사본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너무나 많은 감동을 받았다”며 “전북 지역 모든 성도들이 꼭 한번 전시회장에 들러 감동을 나눴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민애기자 say2381@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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