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에 활동을 시작해 누구보다 치열하고 일관되게 노력해 온 작가. 그는 작품을 통해 자연과 예술이 마음으로 하나가 돼 소통하기를 바란다.
이번 전시에서 역시 대범하고 거침없지만 표현에 모자람이 없는 시원한 운필을 보여준다. 사물의 외형적 조건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분방한 붓놀림으로 대상을 진실로 이해하고, 관찰한 흔적이 엿보이는 것.
그는 나무나 꽃, 돌과 물의 표피, 잎의 움직임 등의 소재를 거칠고 투박한 붓질로 담아낸다. 풍부한 먹의 농담으로 원근감을 살려 사실감 있게 묘사하는 것이 특징으로, 짙푸른 밤하늘에 뜬 달과 잔잔히 흐르는 물, 고목매화에 핀 홍매의 가지 뻗음 등 화면 가득 표현된 자연의 소재에서 생명력이 넘친다.
임 작가는 마흔 여섯의 나이에 군산대 미술대학에 진학해 수석으로 졸업하고, 홍익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6번의 개인전과 기획·단체전 100여회 참여, 전국·지방미술대전 운영·심사위원을 역임하고 전남대, 군산대 강사와 경희대 미술과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사)한국미술협회 회원이이며 목원화실을 25년간 운영하고 있다.
김미진기자 mjy308@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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