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가 만드는 이야기..그리고 상상의 세계
그림자가 만드는 이야기..그리고 상상의 세계
  • 김미진기자
  • 승인 2012.05.08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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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이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들이 새로운 시각으로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맞춤 기획전을 선보인다.

지난 1일부터 6월 3일까지 도립미술관 1층 상설전시실에서 계속되는 ‘그림자가 만드는 이야기전’.

이번 전시에서는 빛과 그림자를 작품의 조형요소로 끌어들여 2차원과 3차원의 공간을 넘나드는 다양한 오브제의 설치작품을 선보인다. 무한한 상상력으로 창작된 예술가들의 조각과 설치작품 등을 통해 어린이들이 사고의 폭을 넓히는 한편, 발상의 전환을 이룰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범수 작가는 35㎜, 16㎜, 8㎜ 영화필름으로 제작된 설치작품으로 다양한 역사와 배경,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마치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오랜 기억의 습작들을 연상시키고 있는 작품이다.

박선기 작가는 일상적으로 스쳐 지나가는 풍경과 사물을 포착, 재구성한 부조작품을 내놓았다. 시점놀이를 시도하고 있는 작품 속에는 작가가 이성적으로 계산해 구축해 놓은 ‘트릭’이 숨어있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임운택 작가는 하얀 벽면을 바탕으로 삼아 오려낸 한지 사이로 빛을 투과한 작품을 선보인다. 그 빛에 의해 형성된 그림자는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시킨다.

임정은 작가는 스텐리스 재료의 육각형에 작은 구멍을 뚫어 아크릴을 끼우고 색을 칠해 뒤 빛을 비춘다. 이로써 투과, 굴절, 반사, 산란에 의해 구성되는 형형색색의 그림자들이 벽면에 공간처럼 보이는 환영을 연출해내고 있다.

최정유 작가는 톰과 제리의 그림자 관계를 이용해 우리 삶의 다양한 모습들을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어설픈 톰의 모습과 깜찍한 제리의 웃음 뒤에 숨기고 싶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감정들이 숨어있다.

김미진기자 mjy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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