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풍 오리온스로, 문태영 모비스로 간다
전태풍 오리온스로, 문태영 모비스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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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5.0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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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 동부는 이승준 놓고 추첨

다음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울산 모비스가 귀화 혼혈선수 FA 입찰 결과 문태영(34, 194cm)을 영입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정상급 가드 전태풍(32, 180cm)은 고양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3일 오후 6시에 마감되는 귀화 혼혈선수 FA 영입의향서 접수 결과 오리온스와 모비스가 각각 단독으로 전태풍과 문태영에게 1순위 지명권을 행사했다. 귀화 혼혈선수 영입의 자격이 있는 서울 SK, 원주 동부 등 나머지 2개 구단은 모두 이승준(34, 204cm)을 1순위로 선택해 다음 주 추첨을 통해 선수 영입 여부가 최종 판가름난다.

귀화 혼혈선수는 3시즌을 채운 뒤 반드시 이적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올해에 입찰 경매 형식의 FA 지명 절차가 마련됐다. 그동안 귀화 혼혈선수를 보유한 적이 없는 4개 구단들에게 선수 영입의 우선 자격이 주어졌다.

대상 선수는 전태풍, 문태영, 이승준 등 총 3명으로 4개 구단의 눈치 작전이 치열했다. 각 구단들은 1순위 지명 선수에게 모두 지급 가능 연봉 상한선인 5억원(지난 시즌 샐러리캡의 25%)을 제시하는 등 영입을 위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그 중에서도 모비스는 이번 FA에서 최고 승자로 우뚝 섰다. 득점력이 출중한 문태영을 영입해 우승후보 0순위로 도약할 수 있게됐다.

모비스는 양동근과 함지훈 등 기존 멤버들이 건재하고 지난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특급 포인트가드 김시래를 영입해 소기의 전력 보강을 마친 상태였다. 여기에 타 구단들과 경합없이 문태영을 영입함으로써 더욱 막강한 전력을 갖추게 됐다.

양동근, 함지훈, 문태영 등 세 명의 선수가 샐러리캡(21억원)의 2/3 가까이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만큼 한정된 잔여 연봉 총액 안에서 어떻게 전력을 재편하느냐가 차기 시즌 관건으로 떠오른다.

전태풍은 다수의 예상대로 오리온스 입단이 결정됐다. 포워드와 장신선수를 원하는 나머지 3개 구단과는 달리 오리온스는 처음부터 가드 보강에 눈독을 들여왔다.

최진수를 중심으로 리빌딩을 진행해 온 오리온스는 전태풍을 영입한 데 이어 다가오는 FA 시장에서 나름의 전력 다지기에 성공할 경우 차기 시즌 만만치 않은 전력을 구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오리온스는 "지난 시즌 가드진의 득점력 및 경기 운영 면에서 문제를 드러냈지만 특급 가드 전태풍을 영입함으로써, 더욱 빠르고 공격적인 농구를 구사하여 한층 강화된 전력보강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동부와 SK는 나란히 이승준을 1순위로 지명함에 따라 오는 7일 '모 아니면 도' 방식의 추첨에 나서야 하는 얄궂은 운명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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