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삼천3동 독서콘서트
전주 삼천3동 독서콘서트
  • 이방희기자
  • 승인 2012.05.0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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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과 공무원이 윈윈·상생하고 동고동락하는 방법이 무엇일까’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 늦은 오후 삼천3동에 가면 책읽는 마을이 펼쳐진다.

이름하여 ‘주민과 공무원이 함께하는 독서모임’ 삼천3동 독서콘서트. 지역민과 공무원이 같은 생각을 가지고 같은 방향으로 나가려는 취지에서 만든 독서 모임이다.

2008년 4월 29일 창립하여 매월 개최 이번달로 46회를 맞는다. 참여 인원만 1천명이 훌쩍 넘었다.

▲지역민과 공무원은 하나다

삼천3동 독서콘서트는 2008년 4월 29일 공무원과 지역주민들의 지적수준의 향상과 교양증진을 위해서는 독서만큼 좋은 방법은 없다고 생각하여 ‘책 읽는 직원과 지역주민 문화 만들기‘의 목적아래 모임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매달 행사 내용은 독서토론과 겸하여 시낭송, 성악, 악기연주, 판소리, 무용 등의 발표를 함으로써 정서순화에도 영향을 줄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동아리 이름을 2009년부터는‘독서토론회’에서 독서콘서트로 바꾸어 ‘삼천3동 독서콘서트’란 명칭으로 진행해 오고 있다.

‘삼천3동 독서콘서트’는 지역주민들의 독서 및 토론과 예능발표를 함으로써 사고능력을 키우고 주민들의 친목과 삶의 지혜를 터득하여 보다 나은 생활을 해 나가자는데 그 활동 취지를 두고 있다.

▲대화나누며 지식쌓는다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 오후 6시 30분 주민센터 2층 회의실에 20∼30명의 주민과 공무원이 자리를 잡는다. 이날 토론하는 도서는 한달전에 이미 선정돼 오정화(HIS University)강사의 맛깔난 사회로 시간 가는줄 모르는 대화가 이어진다.

오정화 강사의 책소개, 저자소개, 서평, 각 장별 지정자들의 토론발제, 작가 초청땐 작가와의 대화 등으로 진행된다.

또한 김정홍 삼천3동 독서콘서트 회장의 특강으로 생활에 필요한 건강과 과학지식 습득 및 활용 등을 주제로 한 10분칼럼으로 이어진다.

▲지역과 공감하다

‘삼천3동 독서콘서트’는 우선 삶의 지혜가 듬뿍 담긴 도서나 베스트셀러, 마음의 양식을 담을만한 도서 등을 위주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역과 관련된 책을 선정, 지역에 대한 역사·정보·관광 등의 지식을 쌓는 기회도 갖는다.

지난해 7월 26일 펼쳐진 36회 모임에서는 지역의 역사를 바로 알자는 취지로 이희원 전북대 명예교수의 ‘역사로 보는 전라도’를 선정하고 저자를 초청, 강의를 듣기도 했다.

이날 이희권 교수는 책속에서 다루고 있는 ‘훈요십조와 전라도’,‘정여립 모반사건과 전라도’등 전라도와 관련된 역사이야기의 진실에 대해서 특강을 진행하였으며, 콘서트 참가자들의 전라도 역사와 관련된 질문에 상세한 답변을 들려주었다.

또한 2011년 10월 25일에는 당시 전주에 살며, 전북대 사대부고에 재학중인 열아홉 소녀 김누리 작가의 ‘ 안녕, 소리바다’를 선정, 작가를 초청해 어린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의 풍부함 감수성과 문학적 상상력으로 성인작가들에 버금가는 장편소설을 써낸 김누리 작가와 그의 소설에 대한 회원들의 관심, 찬사, 질문 등으로 열띠게 진행하기도 했다.

김누리의 첫 장편소설 ‘안녕 소리바다’는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가 주관한‘우수저작 및 출판지원사업’에 최연소로 당선된 작품이었다.

▲벤치마킹으로 거듭난다

‘삼천3동 독서콘서트’는 지난행 3월에는 전주시민독서포럼(대표 최재덕)이 추진하는 1시민 1독서모임 갖기 운동의 일환인 독서모임 구경하기의 형식으로 진행했다. 전주시민독서포럼 최재덕 대표를 비롯한 전주시 각 독서모임 대표와 장세환 국회의원 부인 김영숙 여사, 도·시의원 등이 참석하여 삼천3동 독서콘서트를 응원하고 콘서트 참가 후기를 발표하는 시간이었다.

완산구청이 주최한 영화 ‘달빛 길어 올리기’감상문 발표회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김수연(삼천3동 직원)씨가 회원들을 위해 영화감상문을 발표하였으며 이 자리에서 김수연 직원은 ‘독서콘서트에 꾸준히 참여하면서 다져진 발표 노하우가 대상을 차지하는데 상당한 도움을 주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독서콘서트는 모임 내에서 뿐만 아니라 각 독서모임간 소통과 교류를 통해서 전주시 전체 독서모임의 질적향상을 꾀하기 위해서 추진했던 ‘독서모임 구경하기’가 독서모임대표들과 회원, 시민들의 활발한 참여로 진행되면서 상당한 성공 기대감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소통·화합의 롤 모델 만든다

‘삼천3동 독서콘서트’ 모임 회장은 김정홍 전북대학교 명예교수, 부회장에 조성우 삼천3동 주민자치프로그램 서예교실 회장, 재무는 이숙희 삼천3동 통장이 맡고 있다.

김정홍 회장은 “독서를 통한 자기능력 개발 기회 제공, 직원들의 전문성 함양과 직무역량 강화, 주민 참여로 소통 기회 마련 등을 목적으로 출범한 독서 모임이 날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며 “소통과 화합의 시대에 걸맞는 지역사회 구현의 롤 모델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21세기 지식정보산업사회를 살아가기 위한 창의력을 고취 책 속에서 마음의 여유와 행복을 찾을 수 있는 동기와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운다”며 “지역사회에 책 읽는 문화정착과 밝혀지지 않는 숨은 예술인을 발굴하여 미니콘서트 기회를 부여, 지여사회 문화와 예술발전에 기여한다”고 밝혔다.

황동규 동장은 “삼천3동 독서콘서트 활성화를 위해 선정도서를 읽고 난 후 독후감 작성·제출 및 시상 진행, 동 홈페이지 및 게시판 독서콘서트 참여 안내문 게시, 통장회의 등 자생단체 회의 및 간담회 시 독서콘서트 홍보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방희기자 leebh21@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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