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광저우에 복수…조 1위로 올라
전북, 광저우에 복수…조 1위로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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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5.0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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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은 나고야와 무승부

광저우 원정에 나선 전북이 시원한 복수극을 만들어냈다.

전북은 1일 중국 광저우 티안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5차전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원정경기에서 이동국이 후반 막판 두 골을 몰아치며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북은 3승2패, 승점 9점으로 광저우와 가시와 레이솔을 제치고 조 1위로 올라섰다.

그야말로 복수 혈전이었다. 전북은 3월7일 열린 광저우와 1차전에서 1-5로 대패했다. 야심차게 2관왕에 도전했던 전북에게는 충격적인 대패였다. 결국 3월21일 가시와전에서도 1-5로 무너졌다. 이후 부리람을 연파했지만 여전히 자존심에 금이 간 상태였다.

하지만 쉽지 않은 경기였다. 5만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 전반 9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다. 조성환이 페널티 지역 안에서 반칙을 범하면서 페널티킥을 헌납했고, 다리오 콘카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허용했다. 선제골 이후 광저우의 페이스로 경기가 진행됐다.

전북은 전반 44분 동점골이 터지면서 흐름을 되찾았다. 김정우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골문으로 쇄도하던 이승현이 골문 안으로 밀어넣으면서 동점골을 터뜨렸다.

팽팽하던 후반 19분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조성환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것. 전반 26분 조성환의 부상으로 인해 수비가 무너졌던 1차전의 악몽이 떠오르는 듯 했고, 수적 열세에 몰리면서 힘겹게 광저우의 공세를 막아냈다.

무승부로 끝나는 듯 했지만 전북에는 '해결사'가 있었다. 바로 '라이언 킹' 이동국이었다. 이동국은 후반 44분 역습 상황에서 골키퍼까지 제치면서 짜릿한 결승골을 뽑아냈다. 또 추가시간에는 드로겟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마무리하면서 복수극을 완성시켰다.

성남은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나고야 그램퍼스와 G조 5차전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추가한 성남은 1승4무, 승점 7점을 기록하면서 나고야에 골득실차에 앞선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아쉬운 한 판이었다. 전반 12분 한상운이 그림 같은 왼발 프리킥 골을 터뜨렸고, 시종일관 나고야를 압박했지만 한 번의 실수가 뼈 아팠다. 후반 27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나고야의 크로스가 박진포의 가슴에 맞고 골문을 통과한 것. 성남은 후반 막판 화끈한 공격을 펼쳤지만 끝내 결승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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