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그라운드를 밟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었다. 하지만 박지성은 평소처럼 뛰어다니지 못했고, 팀도 선두 자리를 빼앗기는 등 최악의 하루였다.
맨유는 1일(한국시간) 열린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26승5무5패, 승점 83점을 기록한 맨유는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뒤진 2위로 내려앉았다. 또 맨체스터 시티와 골득실차가 8골이나 돼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겨도 자력 우승은 힘든 상황이다.
팀의 패배와 함께 박지성도 주춤했다. 8경기 만에, 그것도 우승의 향방이 걸린 큰 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결국 후반 12분 대니 웰벡과 교체됐다. 공과 상관 없는 방향에 힘없이 서있는 등 오랜 만의 출전 탓에 경기 감각이 떨어진 모습이 종종 보였다.
영국 언론들도 부진한 박지성에 대한 혹평을 쏟아냈다. '스카이스포츠'는 "페이스가 떨어졌다(off the pace)"는 평가와 함께 박지성에게 평점 5점을 줬다.
골닷컴 영국판은 4점이라는 최악의 평점을 매겼다. 심지어는 가장 부진했던 선수로 박지성을 지목했다. 파트리스 에브리가 평점 5점을 받는 등 박지성이 유일하게 평점 4점을 받았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큰 경기의 사나이가 부진한 밤을 보냈다. 초반 20분도 지나지 않아 지쳐보였다"고 말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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