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공격본능, 8경기 만에 MLS 데뷔골
이영표 공격본능, 8경기 만에 MLS 데뷔골
  • /노컷뉴스
  • 승인 2012.04.30 11: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 경기 풀타임 활약에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이영표(35)가 숨겨뒀던 공격 재능까지 선보이며 북미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밴쿠버 화이트캡스의 수비수 이영표는 29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 열린 콜럼버스 크루와의 2012 MLS 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28분 프리킥으로 데뷔골을 넣었다. 이 경기에서 밴쿠버는 이영표의 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이영표는 양 팀이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 28분에 상대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의 키커로 나섰고, 상대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절묘한 슈팅으로 데뷔골을 넣었다. 지난 7라운드 댈러스와의 경기에서 첫 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2010년 3월31일 알 힐랄 소속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해 골 맛을 본 이후 2년여만의 득점 기록이다. 정규리그에서 골을 넣은 것은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에서 활약하던 2004년 10월24일 이후 무려 8년 만이다.

2011년 5월에 알 힐랄과의 계약이 종료된 이후 오랜 공백에도 불구하고 지난 12월 밴쿠버의 유니폼을 입은 이영표는 개막전부터 8경기 연속 풀 타임 활약하며 변함없는 기량을 뽐내는 중이다.

K리그의 안양LG를 시작으로 네덜란드(PSV 아인트호벤)와 잉글랜드(토트넘 핫스퍼), 독일(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사우디 아라비아(알 힐랄)를 거쳐 MLS까지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이영표의 입단 당시 밴쿠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입단식을 생중계했고, 그동안의 경력에 대해 상세한 설명과 함께 경기 장면이 담긴 동영상까지 소개했다. 특히 이영표를 '세계 최고 수준의 수비수', '한국의 전설적인 선수' 등으로 표현하며 올 시즌의 활약에 대한 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2009년 창단해 지난 시즌 처음으로 MLS에 합류한 밴쿠버는 데뷔 첫 해 6승10무18패로 서부지구 최하위에 그쳤다. 그러나 이영표의 영입 등을 통한 전력 안정화로 2012시즌에는 8경기를 치른 현재 4승2무2패로 3위에 올라있다.

/노컷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