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심봉사와 스님의 부당거래
친구, 심봉사와 스님의 부당거래
  • 유현상
  • 승인 2012.04.12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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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천천초 3학년 박여경

친구야~ 친구야~
함께 놀자
너랑 나랑 알콩달콩
재미있게 놀아서
웃음꽃이 활짝~

친구야~ 친구야~
함께 웃자
너랑 나랑 웃으면
복이 오지

친구야~ 친구야~
뭐하니?
당연히 친구랑 놀지
 

 

<심봉사와 스님의 부당거래>

신덕초 6학년 최동현

심청전에서 심봉사는 스님과 거래를 하였다. 부처님에게 공양미 300석을 바치면 눈을 뜨게 해 준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거래는 옳지 않다.

왜냐하면 아버지의 말을 듣고 공양미 300석을 구하기 위해 심청이는 인당수에 몸을 던졌지만 심봉사는 자신의 눈을 되찾을 거라는 기쁨보다는 자신의 딸을 잃었다는 슬픔이 더 컸기 때문이다.

또 결과를 보아도 그렇다. 스님은 공양미 300석을 바치고도 심봉사의 눈을 뜨게 하지 못 한 것이다. 결국 눈을 뜨게 한 것은 심청이다. 인당수에 몸을 던진 심청이가 그녀의 효심에 감동한 용왕님 덕에 살아나 인간 세상에 돌아오게 되고 황후까지 된다. 아버지를 보기 위해 연 잔치에서 심봉사가 다시 살아 돌아온 사랑하는 딸 심청이를 보려고 최선을 다 해 눈을 뜨게 되는 것이다.

심봉사는 눈을 떴지만 이것은 부당거래를 했던 스님의 힘이 아니었다. 심청이의 효심이 하늘을 감동시킨 것이고, 죽은 줄로만 알았던 자신의 딸을 볼 수 있다는 심봉사의 믿음이 눈을 뜨게 한 것이다.

스님은 처음부터 심봉사의 눈이 떠지도록 해 주지 않을 생각이었던 것 같다. 공양미 300석만 받고 유유히 사라진 걸 보면 말이다. 과연 스님은 좋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까? 공양미 300석에 눈이 떠질 거라고 믿은 심봉사도 옳았던 것일까?

내가 심봉사였다면 옳지 않은 생각을 가진 스님과의 부당거래의 피해자가 되진 않았을 것이다. 사기발언에 속지 않는 심청전 2탄의 주인공, 나는 똑똑한 심봉사!!

< 심사평 >
글감은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구체적이어야 읽는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또한 흥미있는 문장이 되어서 읽게 됩니다.

천천초 3학년 박여경 어린이의 ‘친구’ 동시는 언제 만나도 부담 없고 마냥 즐겁기만 합니다. 또한 아무리 이야기해도 끝이 없고 항상 웃음꽃이 피지요. 이 재미있는 모습을 잘 나타냈군요. 그런데 언제 어디서 가장 좋았는지 좀 자세히 나타냈으면 합니다.

신덕초 6학년 최동현 어린이의 ‘심봉사와 스님의 부당 거래’ 독서감상문은 책의 내용을 잘 이해하고 있어 그 내용은 물론 비판하는 능력까지 생기게 되었습니다. 심봉사가 눈을 뜬 것은 공양미가 아니라 심청이의 지극한 효성이지요. 공양미의 정성도 효의 길을 걷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주제가 효라는 점을 이해하고, 더 좋은 방법을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날카로운 비판 칭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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