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미술관, 남궁산 목판화 장서표전
전북도립미술관, 남궁산 목판화 장서표전
  • 김미진기자
  • 승인 2012.04.1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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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이 전북작가회의(회장 안도현)와 함께 10일부터 29일까지 도립미술관 상설전시실에서 ‘전북 사람들’ 남궁산 목판화 장서표전을 개최한다.

장서표(EX-LIBRIS)는 장서자 자신이 애착을 가지고 있는 책에 붙여 책의 소유자를 알리는 것. 판화로 제작돼 문자와 그림이 조화롭게 결합된 예술적 특징을 갖고 있다.

책을 떠나서는 그 존재의 의의를 잃어버리게 되지만 최근에는 책에 붙이는 장식물이라는 한계를 뛰어 넘어 독립된 예술의 갈래로 발전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남 작가의 지인을 중심으로 전주와 전북 지역의 예술인, 문인, 학자 등의 장서표 77점을 전시한다. 개인별 직업과 특기, 취미, 성품 등을 고려해 작품을 만든 만큼, 이를 염두하고 감상하는 것도 재미다.

도립미술관 관계자는 “장서표가 국내 출판계와 미술계에 소개된 지 이제 약 20여년으로 그 역사가 일천하다”면서 “이번 장서표 전시가 전북지역 문화의 다양성과 저변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 작가는 홍익대 대학원에서 판화를 전공, 20여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생명 판화가’로 불릴 정도로 ‘생명’을 주제로 한 판화작업에 몰두해왔으며, 자연과 계절의 풍경, 그 안에서 인간의 삶과 존재의 의미에 대해 사색하는 따뜻한 작품을 선보였다.

장서표를 국내에 소개하는 등 출판 미술에도 큰 관심을 가져 판화와 에세이를 신문, 잡지 등에 연재, 판화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 저서로 ‘생명, 그 나무에 새긴 노래’, ‘인연을 새기다’가 있다.

김미진기자 mjy308@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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