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몸 맞고도 안타, 도루, 득점
추신수 몸 맞고도 안타, 도루, 득점
  • /노컷뉴스
  • 승인 2012.04.1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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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쪽 공에 유독 민감한 추신수(30·클리블랜드 인디언스)다. 지난 해 투구가 던진 공에 손가락을 맞아 한달 이상 결장했다. 그때의 악몽 때문에 올해 개막전 때는 얼굴로 향해오는 공을 가까스로 피한 뒤 분노를 참지 못했다.

10일(한국시간) 미국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벌어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서 또 한번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6회말 상대 좌완투수 크리스 세일이 던진 시속 153km짜리 몸쪽 직구를 미처 피하지 못했다. 공은 추신수의 왼쪽 손을 강타했다.

부상을 우려할만한 상황이었다. 추신수는 그라운드에 쓰러져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지난 해 왼손 엄지손가락 골절을 당했던 장면과 비슷했다.

하지만 추신수는 자리에서 일어나 1루를 향해 걸어갔다. 교체없이 경기를 강행했다. 오히려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다음타자 카를로스 산타나의 타석 때 시즌 첫 도루에 성공했고 산타나가 우전안타를 때리자 3루를 돌아 홈까지 밟았다.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안타도 뽑아냈다.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강속구 투수 맷 손튼이 던진 슬라이더를 받아쳐 2루 강습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1회말 첫 타석에서는 볼넷을 얻었고 3회말에는 2루 땅볼로 아웃됐다.

추신수는 2타수 1안타 2사사구 1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종전 1할대에서 2할로 상승했다.

무엇보다 추신수의 투혼이 돋보인 경기였지만 팀은 하루 전 시즌 첫승을 올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클리블랜드는 팀 타선의 침묵으로 인해 화이트삭스에 2-4로 패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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