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중한 인사는 성공을 부른다
정중한 인사는 성공을 부른다
  • 신대철
  • 승인 2012.04.08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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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는 우리 사회의 보이지 않는 질서이고 상대에 대한 존경의 표시이며 의사소통의 수단이다. 그러기에 인사는 인성교육의 출발이고 사람에 대한 평가의 잣대가 되기도 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東方禮義之國)답게 예로부터 가정이나 학교에서나 예절교육을 중시하였고 한국전통사회의 기반을 다지는데 초석이 되었음은 말할 나위 없다. 갈수록 각박한 우리 사회에 언제 어디서나 내가 먼저 인사하는 운동을 전개하여 좀 더 여유 있고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 가기를 희망한다.

요즘 거리에 나가면 4.11총선을 앞두고 선량후보들이 허리 숙여 인사하는 광경을 자주 볼 수 있다. 주민 한 사람의 표심을 더 얻기 위해서 이른 아침 출근길 인사하기로 사활을 거는 모습은 애처롭기까지 하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인사에 대한 진정성과 정중함이 있어야 한다. 상대에 대한 존중감이 깃든 인사는 마음의 공감을 사기에 충분하지만 단지 표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한다면 역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 내가 아쉽고 필요할 때만 머리를 조아리고 허리를 숙인다면 시민들은 더 냉소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서류보다 면접 중요한 것은 인성때문

인사 하나만 잘해도 성공하는 시대이다. 대학에서 학생선발이나 기업체에서 직원을 채용할 때 서류보다 면접을 중요시하는 이유가 인성(人性)을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인성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그 사람의 기본바탕이고 사람 됨됨이며 싹수(?)가 아니던가? 내면적 모습이 겉으로 드러나는 품성, 그것은 곧 인사성에서 찾아 볼 수 있기에 직장에서 상사와 동료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게 되고 이웃이나 고객에게 역시 좋은 호감을 주게 되어 일석이조(一石二鳥)의 만점효과를 가져 온다.

필자는 일찍이 인사하기를 대단히 중요시 여겼다. 대학에서 인사를 잘하는 학생들에게 특별점수를 부여하면서까지 인사하는 습관을 생활화하는데 주력한 적이 있다. 초등학교도 아닌 대학에서 무슨 예절교육이냐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매일 강의가 끝나는 시간에 학생들이 모두 일어서서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스마일 천사’를 큰 소리로 외치며 45도로 정중한 인사를 계속 반복하였다. 마침내 학생들은 누구에게나 밝은 모습으로 인사를 하는 좋은 습관이 배여 자신감 회복은 물론 대인관계에 있어 엄청난 효과를 가져왔는데 특히 취업면접 시 좋은 성적을 내기에 충분했다.

에피소드가 있다. 강의를 받는 학생들은 캠퍼스, 강의실, 동네를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나 인사를 하게 되었는데 어느 날 수강학생 한 명이 법정대학 앞에서 관리인에게 정중한 인사를 하였다고 한다. 지금까지 그런 정중한 인사를 받아 보지 못한 아저씨는 “학생, 어제 먹은 술이 아직도 덜 깼느냐”며 놀렸다고 한다. 그 학생은 다시 한 번 더 90도로 정중히 인사를 하자 관리인은 그때야 “학생 내가 잘못했네. 미안하네” 하면서 다음부터 그 학생이 지나가면 현관에 나와 서로 인사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고 한다. 이 얼마나 흐뭇한 광경인가?

그렇다. 좋은 습관은 좋은 결과를 낳는다. 서로 존중하고 누구에게나 먼저 인사하는 모습은 새로운 시민운동으로 전개해도 손색이 없다.

전북 찾는사람들에 예향의 멋·맛·여유 선사

더욱이 2012년 전북 방문의 해를 맞이하여 전북을 찾는 사람들에게 예향의 멋과 맛과 여유를 선사할 수 있으면 좋겠다. 활기차고 밝은 모습, 거기에다 잔잔한 정이 깃든 미소로 인사를 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錦上添花)가 아니겠는가?

필자의 인사 도전프로그램은 오늘도 계속된다. 집안에서 두 아들에게 전수한 인사는 삭막하기 쉬운 아파트에 널리 퍼졌고 일요일마다 만나는 초등학교 학생에게 내걸었던 인사하기 프로젝트는 전염병처럼 번져가고 있다. 돈 드는 일도 아니고 세금 내는 일도 아닌데 아낌없이 내어주자. 그러기에 가정에서 학교에서 직장에서 새 물결운동으로 시작되었으면 좋겠다. 내가 먼저, 손을 흔들고 다정함으로 인사를 나누는 오늘이 되기를 희망한다. 인사 하나로 성공을 부르는 남자, 바로 당신이 그 주인공이기를 기대한다.

신대철<전북청소년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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