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에 야구잔디구장 탄생
전북 남원에 야구잔디구장 탄생
  • 오익주 도민기자
  • 승인 2012.04.0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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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폴리텍대학 남원연수원(원장 우성식) 운동장이 도내 최대의 천연 잔디 ‘야구연습장’으로 조성되면서 마니아들을 들뜨게 하고 있다.

남원시는 지난 3월초부터 시설비 1억원을 투입하여 한국폴리텍대학 남원연수원 운동장 8,189㎡를 잔디구장으로 조성하기 시작했다. 전체면적 가운데 6,300㎡ 는 천연잔디이며, 나머지는 메인부분으로 인조잔디를 설치하고 6월까지 관리 및 휴면기에 들어간다.

남원시가 이 같이 예산을 투입하여 한국폴리텍대학 남원연수원 운동장을 야구연습장으로 구축하는 배경에는 남원시야구연합회의 끈질긴 노력과 지역 경제활성화에 기여하는바가 크기 때문이다.

야구의 불모지인 남원에서 남원시 연합회원수는 현재 200명이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폴리텍대학과 인연이 된 것은 2003년도부터다. 남원시야구연합회 사무국장 박종원씨는 1999년부터 동아리 활동을 시작으로 구장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했다. 변변한 구장이 없다보니 타지역으로 원정을 다니면서 남원시장과 각계 인사들을 접촉한 끝에 용정동에 있는 한국폴리텍대학 남원연수원 운동장을 야구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허락을 받아냈다.

2003년도에 사비 1,000만원을 들여 대형트럭 20대분의 복토로 터를 닦고 야간 조명시설을 갖췄다. 명실상부한 야구장으로 그 명성이 알려지면서 주말이면 각 지역에서 몰려오는 20여개의 동호회가 이용하고 있다. 연 인원 5,000~6,000명이 다녀간다는 계산이 나온다. 마니아들의 원정 경기시 1개 팀이 이곳에 와서 1박2일(토·일)동안 쓰는 비용은 교통비를 제외하고 최소비용으로 20만원을 숙박으로 지출하고 있으며, 연간으로는 15억원을 남원에서 소비하고 가는 것으로 연합회 측은 분석했다.

전라북도내에는 공식적으로 연합회에 가입된 동아리가 250개이며 미가입동아리를 합하면 약 400여개의 야구동아리가 활동하고 있다. 남원시 야구연합회의 활동은 여러 자치단체의 롤 모델로 벤치마킹되고 있음은 물론 최근 남원시에서 대대적인 지원을 하여 타지역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부산의 경우 1,000개의 동아리가 있으며, 경남 쪽에서는 리그경기에 그랜저승용차가 상품으로 걸릴 만큼 열기와 관심이 뜨겁단다. 잔디구장으로 이름이 날 경우 방문객과 경제효과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라북도가 지난해 초입부터 10번째 구단 창단작업을 진행하면서 연고기업을 중심으로 야구단 창단이 물밑 작업중인 가운데 국내 최대 육가공 업체 ㈜하림이 프로야구 제 10구단 창단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있었다. 야구 마니아들에게 단비와 같은 희소식들이다.

오익주 도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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