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청 산악회
임실군청 산악회
  • 박영기기자
  • 승인 2012.03.2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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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실군청 산악회 설악산 등반 단체사진

임실군청 산악회 회원들이 정기산행 200회를 맞아 설악산 대청봉을 정복하는 등 회원들의 친목과 화합을 위한 등반길에 나서 동호인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임실군청 산악회는 지난 1986년도에 결성돼 그 동안 200회 이상의 정기 산행을 통해 김학운 회장을 비롯한 산악회 회원 60여 명의 건강증진은 물론 직원간 친목과 화합을 도모하는 클럽이여서 타 크럽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산악회 회원들은 산행도 중요하지만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산악인들이 많이 찾는 명산을 찾아 대대적인 자연정화 활동을 전개하는 등 남들이 등한시 하는 곳에서 묵묵히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어서 타 단체의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현재 64명이 활동하고 있는 임실군 산악회는 해마다 10여 차례에 걸쳐 전국 명산을 산행하면서 친목과 화합을 위해 전진하고 있을뿐 아니라 산을 등반하며 자연정화활동 및 지역 특산물 홍보대사 역활도 하고 있는 등 1인 3역을 담당하고 있다.

제200회 전기 산행을 맞은 임실군 산악회는 200회를 기념하는 설악산 등반을 펼쳐 다른 산행과는 조금은 다른 특별한 산행이라서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지난해 10월 무박 산행에 나선 회원들은 비몽사몽간에 차바퀴에서 전해오는 급커브의 느낌이 잦더니 새벽 2시를 넘어서서 한계령위에 정차했다. 주섬 주섬 장비를 챙겨 나오니 우리들을 반갑게 맞아 주는 것은 어둠이 짙게 내리않은 차가운 바람과 안개이었다.

대청봉을 오르는 길은 계속되는 오르막과 돌로 이루어진 더널지대, 안개낀 칠흑같은 어둠은 시야를 가려 회원들을 더욱 힘들게 했다. 차가운 바람, 미끄러운돌, 걷기도 힘든 산행, 오늘은 아마도 쉽지 않은 산행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라가는 도중 앞 사람만 따라가니 우회도로를 놓쳐 이름모를 산봉우리를 넘느라 애를 먹기도 했다. 리더의 중요성을 심감할 수 있는 좋은 경우였다. 아침 6시가 넘어서자 희미한 안개속에서 여명이 밝아 왔다.

가파른 고개를 넘어서자 드디어 끝청에 도달했다. 끝청에 올라서자 더욱 세차게 몰아치는 바람과 몸을 낮춘 나무들의 모습에서 이제 정상이 그리 멀지 않다는 것을 짐작케 한다. 여명이 밝은지 오래지만 아직도 안개로 갇힌 설악산 정상은 쉽게 노출되지 않고 있다.

등반길에 오른지 어느듯 5시간45분이 지나 그 동안 회원들이 염원하던 대청봉에 도착했다. 안개바람을 맞으며 점심같은 아침을 먹었다. 젓가락질 하기에는 손이 너무 시러울 정도로 날씨가 차가웠다. 옆집에서 끓이는 라면냄새는 사람들의 염치를 그대로 내보이는 듯 입안에 침이 가득 고였다.

하산하면서 천불동 계곡의 대표적인 명승지 중의 하나인 비선대에 도달했다. 비선대는 푸른하늘을 향해 솟구친 미륵봉과 형제봉, 선녀봉의 모습은 말할 수 없는 장관을 연출했다.

200회를 기념하는 이번 산행은 처음부터 안개와 함께한 어려운 안개산행이었다. 산행을 잘하는 회원과 못하는 회원간의 산행속도 차이로 도착시간이 3시간 정도의 차이가 있었다. 이번 산행은 회원들 모두가 잊지 못할 설악산 등반이 되었다.

설악산은 고개고개마다 기암괴석과 절벽, 폭포가 산재하여 전국 등산 동호인들이 1일 5만명 이상 오르는 명산으로 임실군청 산악회 회원들은 ‘사계절이 아름다운 치즈의 고장 행복임실’이란 리본을 자체 제작해 지역홍보에 앞장섰다는 평을 얻고 있다.

 

▲ 김학운 회장
“임실군청 산악회가 결성된지 26년이 되었지만 항상 무언가 부족하다는 생각때문에 회원들과 모든일을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임실군청 산악회 김학운 회장의 일성이다.

“임실군청 산악회 회원들은 산악인 이기 전에 공무원으로서 군민에게 무한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첫째 임무이다”는 김 회장은 “하지만 근무를 마치고 휴일에는 뜻이 맞는 산악인들과 인근에 있는 명산을 돌며 심신을 열심히 단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회장은 “다가오는 산불발생 기간인 3∼4월에는 산불발생시 신속히 달려갈 수 있도록 관내 산으로 제한하여 산행을 하고 있다”며 “특히 매월 셋째주 토요일을 산행일로 정하고 현재 회원이 60명이 웃돌고 있지만 더 많은 회원 확보를 위해 매년 색다른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회장은 “임실군 산악회는 산을 다니면서 호연지기를 기를뿐 아니라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과 회원간 화합을 통해 군민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 하겠다”며 “특히 앞으로는 국제적인 안목을 넓히기 위해 해외산행도 정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피력했다.

임실=박영기기자 ykpark@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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