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관록-인삼공 패기 격돌
동부 관록-인삼공 패기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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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3.2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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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신구 콤비의 대결이다. 동부 김주성과 박지현(이상 32), 인삼공사 오세근(25)과 김태술(28)이 28일부터 열리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김주성과 박지현은 김태술의 부산 동아고 선배이자 오세근의 중앙대 선배다. 게다가 같은 포지션에서 맞대결을 펼쳐야 하는 숙명을 타고 났다.

그렇다면 서로를 어떻게 평가하고, 또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을까. 먼저 칭찬 릴레이로 훈훈하게 미디어데이를 시작했다.

김주성은 "세근이는 대표팀 생활도 했고, 연습경기도 많이 했다. 힘이 좋고 팀과 융합이 잘 되는 스타일이다. 나랑 흡사해 내 장점을 세근이도 가지고 있다.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면서 "신경전보다는 세근이가 펼칠 수 있는 플레이를 최대한 못 하게 하는 것이 내 임무"라고 후배의 기를 살려줬다.

오세근 역시 "정규리그에 힘으로 밀다가 노련미에 당했다. 무턱대고 달려들기보다 영리하게 팀 동료를 이용하는 플레이를 보여주겠다"면서 "(파울 관리를 위해서) 주성이형이 볼을 잡으면 위협적이기에 볼을 많이 못 잡게 하겠다"고 선배의 어깨에 힘을 실어줬다.

박지현과 김태술도 서로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지현은 "태술이는 슛, 드리블, 패스 3박자를 갖춘 선수"라면서 "농구는 개인 운동이 아닌 단체 운동이기에 나름대로 팀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 태술이의 득점, 어시스트 중 하나만 잘 막겠다. 팀이 이긴다면 무엇이든 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술도 "지현이형도 기술적인 부분이 뛰어나고, 여유도 많아서 껄끄럽다"면서 "체력이 앞선다고 볼을 뺏으려 덤비지 않고 끝까지 기다리겠다. 4쿼터 끝날 때까지 괴롭히면 동부도 껄끄러울 것"이라고 화답했다.

물론 칭찬 릴레이로 미디어데이가 마무리되지는 않았다. 우승 트로피는 단 하나인 만큼 서로에 대한 도발도 잊지 않았다.

김주성은 "(세근이가) 지금 이 자리에 같이 있는 것 자체로 많이 컸다고 생각한다"면서 "내가 신인일 때 챔프전에 올라갔던 그런 느낌일 것 같다. 아무것도 모르고 '코트에서 죽겠다, 패기로 누르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런 것이 느껴진다. 트로피에 동부라는 띠를 하나 더 달고 싶다"고 말했다.

가드 쪽에서는 오히려 후배 김태술이 도발적인 멘트를 날렸다. 김태술은 박지현의 동아고 5년 후배다. 김태술이 동아중 1학년 때 박지현은 동아고 3학년이었고, 연습경기에서 매치업을 펼치기도 했다.

김태술은 "15년 전 중학교 1학년 때 동아고와 연습경기를 하면 실력 차이가 나서 상대도 안 해줬다. 어쩌다 맞대결을 하면 공도 한 번 못 잡도록 괴롭혔다"면서 "15년 만에 되갚을 기회가 와서 설레고, 긴장된다. 경기장 안에서는 계급장 떼고 맞붙겠다. (4강에서의 허를 찌르는 플레이에 대해) 항상 드리블 할 때 지현이형 얼굴 앞에 서있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물론 박지현도 그냥 물러서지는 않았다. 박지현은 "태술이가 그만큼 자신이 있으니 얘기하는 것 같다"면서도 "또 다시 그런 기회가 온다면 태술이 앞에서 한 번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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