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까 말까, 칙칙폭폭 기차여행
울까 말까, 칙칙폭폭 기차여행
  • 유현상
  • 승인 2012.03.22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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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까 말까

전주완산초 5학년 1반 최지은

울까 말까
사과껍질 벗기다가
손가락을 베었다.

피는 조금 나지만
겁은 많이 난다.

울까 말까
피가 고인다.

울까 말까 울까
새빨간 핏방울

그런데 그런데
울래도 집에는 아무도 없다.

◆ 칙칙폭폭 기차여행

순창중앙초등학교 5-1 이령선

기차 출발합니다. 승객 여러분 좋은 여행되시길 바랍니다.”

난 두근두근 마음이 떨려왔다. 단 한번도 와 보지 않은 곳이라서 더욱 설레였다. 드디어 기차가 출발하고 나는 설레임을 감출 수 없어 탄성만 하였다.

‘우와 진짜 진짜 재밌다. 우와’

그러다가 덜컹 덜컹 기차가 하늘로 붕 붕 떠있는 것 같아서 정말 신났다. 이 광경을 보니 옛날에 한참 유행하던 은하철도999가 생각났다. 근데 어디선가 갑자기 분위기를 깨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이스~께끼 팔아요. 아이스께끼 팝니다. 아이스~께끼 아이스~께끼”

나의 들뜬 분위기를 다 망쳐놓았다. 하지만 덕분에 맛있고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즐거움을 만끽하였다. 난 아무래도 기차를 처음 타 보니까 더욱더 신나고 재미있었던 것 같았다. 기차의 창문 밖 너머로 보이는 산들이 나를 보며 웃으면서 날 반갑게 맞이하는 것 같았다.가끔 쭉 가다보면 창문 밖 너머로 보이는 철도가 나란히 기차 옆에 놓여 있어 정말 신기했다. 그러다 갑자기 요란한 소리가 기차에서 들려왔다. 덜컹 덜컹 덜컹 덜덜덜 끼익 이상한 굉음이 들린다. 나는 무슨 큰일이 생겼나 싶어 심장이 조마조마 하였다. 으스스스 해서 가만히 있었더니

“휴게소입니다. 잠시 쉬었다 갑니다. 편안한 여행 되십시오.”

‘휴우~깜짝 놀랐네 뭐야 괜히 놀랐잖아!’

휴게소에 정착한 것이었다. 기차여행은 이로서 휴게소까지만 가서 끝났다.

기차로 가는 여행을 끝마친 나는 모든 게 다 끝났다라고 하면서 의자에 털썩 주저앉아서 푹 쉬었다. 드디어 도시락을 먹는 시간이 되고 우리 엄마께서 새벽에 일어나 직접 정성을 들여 만든 엄마표 볶음말이 도시락을 먹고 나서 아이들이 도시락을 다 먹기 전에 조금 남은 그 시간을 이용하여 열심히 뛰어 놀았다.신나게 놀고 있는데 선생님이 집합 하라고 하면서 아이들을 모이게 했다. 난 왜 불렀나 궁금했다. 그때 선생님이 씨익 웃으시면서 말씀하셨다.

“얘들아 가방 놓고 줄 서봐 얼른..이제부터 5초 세고 자유시간!”

난 엄청 기분이 좋아서 펄쩍 펄쩍 날뛰었다. 난 편의점도 구경하며 즐거움을 누렸다. 편의점에서 먹을 것을 사서 돌아다니며 배를 좀 채우고 또 과자를 사 먹었다. 기념품도 두둑히 챙겼다. 이곳저곳 돌아다니니까 배가 너무 고팠다. 도시락은 방금 전에 먹었는데... 내 배는 배가 너무 고프다는 신호를 계속 내 머릿속으로 전달하였다. 그때 때 마침 짝꿍이 도시락을 남겨 놨다면서 먹으라고 하였다. 난 열심히 먹어 친구의 도시락을 해치우고 계속 놀았다. 놀다가 보니 호기심이 생겨 선생님께서 가지 말라는 곳도 몰래 몰래 가고 정말 재미있었다. 분수도 구경하였다. 정말 잊지 못하는 추억이 생긴 것 같았다.

난 기차여행을 하며 여러 가지를 알게 되었다. 예를 들어 내가 기차에 대해 몰랐던 사실이나 내가 보지 못했던 사실이나 내가 보지 못했던 아름다운 풍경이나 그런 것들과 관련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음에 또 기차여행을 오게 된다면 내가 한번 와본 곳이기에 친구들이나 가족들에게 기차여행에 대해서 소개도 해 주고 안내도 해 드리고 싶다. 이 기차여행은 학교에서 온 곳이었고 우리 가족들과 함께 오지 않았더라도 내 친구들이 있어서 더욱더 신나고 재미있었던 것 같다.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놀러가고 싶다. 이때의 경험과 추억을 되새겨 보면서 다시 한번 가 보고 싶다.

< 심사평 >

좀 운치있는 글을 쓰는 방법을 생각해 보면 좋습니다. 그냥 평범한 글을 펼치는 것보다는 좀 재미있고, 흥미로운 방법으로 쓰게 되면 글이 훨씬 돋보이기고 합니다.

전주완산초 5학년 최지은 어린이의 ‘울까 말까’ 동시는 읽으면서 지은이의 사과를 깎다가 손을 베어 당황하는 모습이며 피가 나오니 겁이 덜컥 나서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그런데 어디서 읽어 본 내용 같기도 합니다만 글은 내가 직접 겪은 일이나 본 것을 내 느낌대로 써야 됩니다. 좀 부족해도 내 생각으로 써보도록 노력 합시다.

순창중앙초 5학년 이령선 어린이의 ‘칙칙폭폭 기차여행’ 글은 옛 기차를 타면서 느낀 내용을 중심으로 썼군요. 덜컹 덜컹 하지만 어쩐지 친밀감이 있는 기차, 편하지도 않고, 빠르지도 않고, 불편하지만 왠지 정이 가는 기차지요? 그런데 글감에서 기차 타기인가, 아니면 점심 먹는 내용이 중심인가. 그중에서 한 가지 글감을 잡아서 썼으면 더 좋겠어요. 아울러 보고 느낀 것을 좀 자세히 적었으면 더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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