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첫 시범경기 4실점
박찬호 첫 시범경기 4실점
  • /노컷뉴스
  • 승인 2012.03.21 16: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리안특급' 박찬호(39·한화 이글스)가 국내 프로야구 팬들 앞에서 공식적으로 첫 선을 보였다. 하지만 홈런을 얻어맞고 대량 실점하는 등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는 못했다.

박찬호는 21일 청주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3⅓이닝동안 6안타 1볼넷을 내주며 4실점했다. 첫 이닝에 피안타 4개와 폭투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2점을 내줬고 4회에는 대타 황재균에게 투런홈런을 얻어맞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비록 시범경기이긴 하나 박찬호에게는 국내 프로야구 첫 공식 출전경기다. 지난 14일 SK 와이번스와의 연습경기에 등판해 2⅔이닝 4실점을 기록한 바 있는 박찬호의 시범경기 첫 등판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결과가 좋지만은 않았다.

1회초 첫 타자 김주찬을 유격수 땅볼로 요리한 박찬호는 조성환과 전준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2사 1,3루 위기에 처했다. 강민호 타석 때 바깥쪽으로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를 던졌으나 포수가 뒤로 흘리면서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강민호에게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박종윤에게도 내야안타를 맞고 다시 득점권 위기에 처했지만 강민호의 도루 실패로 힘겹게 첫 회를 마쳤다. 1회에만 무려 36개의 공을 던졌다.

이후 박찬호는 안정을 찾았다. 2회초 선두타자 손용석을 2루 땅볼로 잡아냈고 신본기를 상대로 이날 자신의 첫번째 삼진을 기록했다. 이승화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김주찬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고 불을 껐다. 3회초에는 홍성흔을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바깥쪽 꽉 차는 직구를 던져 삼진을 솎아내는 등 세 타자를 가볍게 요리했다.

하지만 4회 들어 다시 점수를 내줬다. 박찬호는 4회초 1사에서 박종윤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한 데 이어 대타로 나선 황재균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박찬호가 예정된 투구수 80개를 모두 채우자 한화는 주저없이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마운드를 내려오는 박찬호의 표정은 아쉬움으로 가득 찬 모습이었지만 청주구장을 찾은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로 '코리안특급'의 복귀를 환영했다.

/노컷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