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 “공격력 최대화하겠다”
전북현대 “공격력 최대화하겠다”
  • 소인섭기자
  • 승인 2012.03.20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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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H조의 전북현대가 가시와 레이솔전에 대비해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죽음의 조’ H조에 묶인 전북이 족쇄를 풀고 아시아 정벌에 성공할 수 있을까.

오늘(21일) 일본에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한국과 일본의 조별예선 2차전 경기가 열린다.

전북현대와 가시와 레이솔은 중국과 태국에 각각 1패의 쓴 잔을 들었다. 각 조 1·2위에만 주어지는 16강 진출을 위해 전북은 이날 교두보를 쌓아야 한다. 특히, ‘한-일 더비전’을 승리로 장식해야 하는 지상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무엇보다 상처를 입은 자존심을 치유해야 한다. 태국에 불의의 일격을 당하고 홈구장서 볼모 잡을 기세인 가시와를 상대해야 하는 전북의 투지가 읽혀진다.

경기를 하루 앞둔 20일 가시와 홈구장인 히타치 가시와 스타디움에서 양팀 선수단은 15분간 훈련을 공개하고 언론 인터뷰가 있었다.

◆죽음의 조 족쇄 풀어라

가시와 레이솔은 J리그 지난 시즌 우승자다. 2부리그에서 올라오자마자 1부리그 패권을 쥔 막강팀이다. 중국 광저우 헝다, 태국 부리람 유나이티드 역시 우승팀으로 H조가 ‘죽음의 조’라 불리는 이유다.

가시와는 약체로 분류됐던 부리람과의 원정서 2-3 패배를 마셨다. 하지만, 만만히 볼 상대는 아니다. 그래서 전북의 갈 길은 바빠졌다. 8개 조 1·2위가 16강에 진출한다. 그러나 전북에 패배를 안긴 광저우의 전력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가시와와 부리람을 연거푸 이겨야만 한다. 21일에 이어 4월 4일·17일 부리람전에서 3연승으로 승점을 쌓아야 광저우와 1·2위를 다툴 수 있다는 시나리오다.

넬싱요 밥티스타 가시와 감독은 이날 가진 인터뷰에서 “전북은 ACL에 6번 출전했고 1번 우승(2006년)한 팀으로 지난 광저우전에서는 빠른 공수전환을 보였고 적진에서도 자신있게 활동하는 등 매우 힘있는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고 평가한 뒤 “그러나 지난해 우리팀이 쌓아 올린 것을 발휘해 반드시 이길 자신이 있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가시와 선수단은 이날 오후 팬 300여 명이 보는 앞에서 훈련과 연습경기를 공개했다. 골대를 앞으로 옮겨 진행된 연습경기에서 박진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가시와 팀에는 경희대를 졸업한 권한진이 뛰고 있어 21일 경기 출정 여부가 관심이다. J리그 1부 18개 팀내 한국선수는 19명이 있다.

◆자존심을 회복하라

전북을 지휘하고 있는 이흥실 감독대행은 상대에 비해 큰 경기 출전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있어 유리할 것이란 말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 감독은 상대팀 감독이 첫 출전인 만큼 부담없이 즐기겠다고 언급했다는 말에 대해 “우린 선수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어서 낫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인터뷰에서 광저우 팀에 1-5 대패한 원인을 묻자 “홍팀에서 반드시 이겨야겠다는 생각으로 공격에 치중하다 보니까 역습으로 실점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북은 화려한 공격수는 있으나 수비수가 문제다. K리그와 ACL 경기에서 수비수 3명이 연거푸 다쳐 수비불안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부상에 의한 수비불안에 대해 김상식 선수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후배들이 있고 준비를 잘 했기 때문에 문제 없다”고 밝혔다. 이 감독 역시 “1승이 필요하기 때문에 원정이지만 좋은 결과가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상대가 강하게 나올 것이기 때문에 상대 공격패턴과 전술을 잘 파악해 공격력을 최대화할 것이다”고 밝혔다.

전북은 이날 오후 4시20분부터 경기가 열리는 가시와 스타디움서 훈련모습을 공개했다. 선수들은 쌀쌀한 날씨속에 왁자한 웃음이 있는 핸드볼로 긴장감과 굳어진 몸을 푼 뒤 연습경기를 이어갔다.

 

 

일본 가시와=소인섭기자 isso@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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