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작품 본선 진출작 발표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작품 본선 진출작 발표
  • 송민애기자
  • 승인 2012.03.2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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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열세 번째를 맞이하는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민병록)가 ‘한국경쟁’ 섹션과 ‘한국단편경쟁’ 섹션의 본선 진출작(한국경쟁 13편, 한국단편 17편) 그리고 전주 프로젝트 마켓(이하 JPM)의 전주 프로젝트 프로모션(JPP)에서 경쟁할 ‘워크 인 프로그레스(5편)’에서 선보일 작품들을 최종 선발했다.

▲ 한국경쟁 부문

올해 ‘한국경쟁’ 섹션에서는 총 104편의 작품이 출품돼 작년 81편보다 28% 증가한 수치를 보였는데, 그 중 4편의 다큐멘터리 영화와 9편의 극영화 등 총 13편이 선정됐다. 이번 ‘한국경쟁’ 부문은 한층 도발적이고 개성 강한 작품들이 유난히 도드라져 보인다.

4편의 다큐멘터리 작품은 김응수 감독의 ‘아버지 없는 삶’, 임흥순 감독의 ‘비념’, 이창재 감독의 ‘비구니’(가제), 원태웅 감독의 ‘장보러 가는 날’ 로, 우리의 삶을 관통하는 역사와 기억 혹은 구원에 관한 거대담론에서 개인의 소소한 일상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재를 아우른다. 대부분 형식적으로 매우 엄격하며 자신의 대상과 테마에 적합한 리듬과 화법을 발견하는데 지극히 신중을 기한 혁신적인 작품들이다.

9편의 극영화로는 한국에서 지속적으로 퀴어영화를 만들어온 이송희일 감독의 여전히 도발적인 신작 퀴어영화 ‘백야’, 인간관계 및 편견에 관한 논평을 퀴어의 맥락 속에 재배치한 정재웅 감독의 ‘이크 하우 반 야우’, 꿈과 좌절 혹은 희망을 다룬 ‘경복’(최시형)· ‘나팔꽃’(황철민)·‘코메디 : 다 웃자고 하는 얘기’(곡사)· ‘잠 못 드는 밤’(장건재)· ‘이른 봄, 경주’(박인경), 극단적인 스타일로 종교와 구원의 비의를 파고든 영화 이상우 감독의 ‘지옥화’와 박상훈 감독의 ‘앙코르와트’ 가 선정됐다.

▲ 한국단편경쟁 부문

이번 ‘한국단편경쟁’ 부문에서는 총 550편의 작품이 신청돼 작년 544편에서 6편이 증가한 가운데 총 17편의 영화가 최종선정됐다. 올해의 경우 극/다큐멘터리 부문, 애니메이션 부문, 실험영화 부문으로 심사를 세분화했는데, 각 부문 장르의 전문가들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장르별 상영작을 선정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는 작년까지 4∼5인으로 구성된 예심 심사위원단이 모든 장르를 공동심사해온 관례를 깨고, 단편영화 선정의 책임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을 모색한 결과다.

극/다큐멘터리 부문에서는 ‘누가 공정화를 죽였나?’(한지혜), ‘너에게 간다’(신이수), ‘아마추어’(예그림), ‘아이들이 타고 있어요’(차영석), ‘오래된 밤’(김지혜), ‘아무 것도 못 버리는 사람’(정동구)등을 선정했다. 애니메이션 부문에서는 ‘오목어’(김진만), ‘그림자 괴물’(박혜미), ‘집’(김왕걸), ‘낙원’(김경진, 정민영), ‘눈’(박보영), ‘알레그로’(주윤철) 등이 상영된다. 또, 실험영화 부문은 ‘먼지들’(정윤석), ‘TREE OR WOOD’(이은주)와 ‘간섭’(전준혁), ‘바람이 부는 까닭’(이행준), ‘불안의 확장’(허재훈) 이 선정됐다.

▲전주 프로마켓 경쟁 부문-워크 인 프로그레스

전주국제영화제는 올해로 4번째를 맞는 전주 프로젝트 마켓(이하 JPM)의 전주 프로젝트 프로모션(JPP)에서 경쟁할 ‘워크 인 프로그레스’에서 선보일 작품들도 최종 선발했다. ‘JPP 워크 인 프로그레스’는 그동안 전주국제영화제와 함께해 온 감독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제작 진행 중인 저예산 독립영화들을 모아 국내·외 영화관계자 및 제작자들에게 선보일 목적으로 2008년에 시작된 프로그램이다.

이번 전주 프로젝트 프로모션(JPP)의 ‘워크 인 프로그레스’ 부문의 본선 진출작은 ‘비올라(마티아스 피녜이로 감독/아르헨티나)’, ‘이상한 루카스(존 토레스 감독/필리핀)’, ‘아이언 미니스트리(J.P. 스니아데키 감독/미국)’, ‘지나가는 사람들(김경만 감독/한국)’, ‘탐욕의 제국(홍리경 감독/한국)’ 등 총 5편으로, 전주 프로젝트 프로모션(JPP)의 피칭 행사 기간인 4월 27일 공개피칭을 통해 현재 제작 중인 신작들을 선보이고, 본심위원들에 의해 결정되는 최고작 1편에 총 1천만 원의 제작지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는 4월 26일부터 5월 4일까지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열린다.

송민애기자 say2381@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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