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은 경찰력으로 막을 수 없다.
학교폭력은 경찰력으로 막을 수 없다.
  • 김판용
  • 승인 2012.03.15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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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문제로 경찰들이 학교에 개입하기 시작했다. 학교폭력을 경찰력이 해결해 줄 수 있을까? 통계에 따라 일시적으로 학교폭력의 수가 줄어들지는 모르지만 경찰력만으로 절대로 막을 수 없다. 학교폭력을 예방하려면 좀 더 새로운 면에서 방법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대부분의 졸업식장에서는 경찰들이 학생들의 문란한 졸업식 뒤풀이를 막기 위해서 찾아와서 학교 구석구석을 감시하고 무전기를 들고 지키고 있었다. 선생님과 학생들 그리고 여러 부모님들이 서로를 축복해주는 분위기에서 경찰들에 둘러싸인 졸업식장을 생각하니 너무 안타까웠다. 정말 경찰만 부르면 모든 폭력이 사라지고 학교의 질서를 바로잡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일까?

학교폭력의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지 않고서는 아무런 효과도 얻을 수가 없다.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기도 하는 요즘 학교폭력의 실태를 보면 학교폭력의 원인이 꼭 학생들만의 문제일 수는 없다. 여러 가지 방면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학교폭력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이 시점에서 학생을 통해서 문제점을 파악할 때 인 것 같다.

현재 대부분의 중고등학교는 수준별 수업을 하는 등 학생들을 성적으로 서열화 시켜서 교육시키고 있다. 특히, 고등학교는 입시준비로 바쁜 학생들이 같은 반 친구들끼리도 계속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최대한 학생들의 성적 향상을 위한 집중이수제 등을 시행하면서 학생들의 입장은 고려하지 못한 끼워 맞추기식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 학교폭력을 부르고 있는 것이다.

더 이상 법과 제도를 통해서 학교의 폭력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기 보다는 문제점의 원인을 먼저 파악하려는 새로운 자세가 필요하다. 일시적인 학교폭력을 막기 위해서 경찰을 부른다거나 문제 학생을 전학시킨 다는 등의 조치로는 학교폭력을 줄이는데 전혀 도움을 줄 수가 없다. 그보다는 학교에서 학생들을 배려하고 존중해준다면 학생들도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할 수 있는 태도가 길러지고, 그렇게 될 때 학교폭력은 줄어들 것이다.

전주제일고 2학년 윤제식

< 강 평 >

요즘 이슈화되고 있는 학교폭력에 대한 견해다. 무조건적인 경찰력으로 학생간의 폭력을 막을 수 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학생간의 폭력을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바라보는 자세가 돋보인다. 좋은 글은 문장에 군더더기가 없어야 한다. 문장을 짧게 쓰는 훈련은 글쓰는 기본이다. 좋은 논술을 쓰기 위해서 자기가 하려고 하는 주장을 간결한 문장으로 써보기 바란다.

김판용(시인, 아중중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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