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돌스키까지 오면 박주영 설자리는...
포돌스키까지 오면 박주영 설자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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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3.1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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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박주영의 자리는 없었다.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자 박주영은 13일(한국시각) 안방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경기 교체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이것이 그토록 고대했던 아스널로 이적한 뒤 7개월을 지낸 박주영의 현실이다. 쟁쟁한 경쟁자들에 밀려 박주영은 좀처럼 출전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있다. 간간히 주어지는 기회를 살려보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다.

최근에는 또 하나의 악재가 추가됐다. 루카스 포돌스키(쾰른)의 아스널 이적이 성사되는 분위기다. 최근 '데일리 메일'과 '미러' 등 영국 언론들은 포돌스키의 이적이 성사됐다면서 이달 안에 최종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연일 보도하고 있다.

현재 로빈 판 페르시와 시오 월콧, 알렉스 옥슬레이드 챔벌레인, 제르비뉴, 마루양 사먁 등에 밀린 박주영에게 독일을 대표하는 공격수 포돌스키의 합류소식은 최악의 상황이다.

사실상 후보 선수 취급을 받는 박주영에게 포돌스키의 합류는 더욱 설 자리를 잃게 되는 결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더 이상 벤치에 앉을 수 있는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최악의 예상도 가능하다.

심지어 아스널이 포돌스키에 이어 몽펠리에(프랑스)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는 유네스 벨한다(모로코)를 영입해 전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는 현지 언론의 보도까지 나오면서 아르센 웽거 감독의 구상 속에 박주영의 존재 가치를 의심하게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은 박주영에게 아스널을 떠나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는 팀을 찾으라는 주문을 했다. 그동안 한국 축구대표팀의 붙박이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던 박주영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면서 경기력이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 최강희 감독의 판단이다.

지난달 29일 열린 쿠웨이트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최종전에서 박주영의 활약을 기대했던 최강희 감독은 상당히 실망한 눈치다. 최근의 출전시간 부족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축구대표팀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기대했지만 정작 박주영은 풀 타임 활약을 하고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소속팀에 이어 대표팀에서도 박주영의 설 자리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지금의 박주영에게 '위기의 남자'라는 표현은 너무나 적절하다. 박주영에게는 분명한 현실 직시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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