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산골학교로 전학 온 초등학생?
장수 산골학교로 전학 온 초등학생?
  • 한성천기자
  • 승인 2012.03.0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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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원 보호구역으로 둘러싸인 전교생이 7명에 불과한 산골 학교에 11명의 초등학생이 전학 왔다. 강원도 양양에서 전북 장수 번암초등학교 동화분교(분교장 박현)로 전학 온 이들은 시골학교를 찾아서 ‘농촌유학’을 온 것.

동화분교는 이들을 위해 동네 식당을 임대한 동화 산촌유학센터를 열어 숙식을 지원해 줄 계획이다. 9일날 있을 개소식에는 마을주민들이 잔치를 열고 장재영 장수군수도 참석할 예정이다. 유학센터에는 11명의 동화분교생은 물론 인근 동화중학생 5명도 함께 생활한다.

인구 급감에 따른 학생수 부족문제에 시달리고 있는 농산어촌학교는 최근 도시학생을 유치하는 일명 ‘농촌유학’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이번에 11명 학생이 전학 온 번암분교도 지난해 농촌 유학 단기프로그램을 개설해 23명의 학생을 유치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해왔었다.

또 전체 65가구가 살고 있는 이곳 주민들도 대리초등학교의 농촌유학센터를 방문하는 등 학생수 유치에 관심을 보여 왔었다. 여기에다 전라북도가 최근 서울교육청과 농촌유학 협약을 체결하는 등 앞으로 농촌유학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새로운 학생을 맞이한 번암분교의 4명의 교사는 주변 자연환경을 활용한 생태교육과 인성교육을 대폭 강화해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다짐하고 있다. 박현 분교장은 “우리학교는 동화댐 상수원보호구역이 있어 깨끗한 자연환경이 장점”이라며 “매일 4시부터 2시간동안 생태교육시간을 가져 학생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성천기자 hsc924@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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