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꺾은 광저우 28억 돈잔치
전북 꺾은 광저우 28억 돈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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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3.0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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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억원. 우승 상금이 아니다. 광저우 에버그란데가 전북 현대전 승리와 함께 챙긴 1경기 수당이다.

광저우는 7일 열린 전북과 201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1차전 원정경기에서 5-1 대승을 거두면서 무려 1,600만 위안(약 28억5,000만원)이라는 거액 수당을 챙겼다.

2부리그를 전전하던 광저우는 2011년 승격과 동시에 중국 슈퍼리그 정상에 올랐다. 부동산 재벌 헝다의 후원을 등에 업고 화끈한 수당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광저우는 승리 수당으로 300만 위안을, 패배 할 경우 300만 위안의 벌금을 내걸었다. 올해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규모를 늘려 승리 수당 600만 위안, 무승부 수당 300만 위안을 건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전북전에서는 골 수당까지 책정했다. 1골당 200만 위안(약 3억5,000만원)으로 5골을 터뜨렸으니 승리 수당 600만 위안에 골 수당 1,000만 위안까지, 총 1,600만 위안의 승리 보너스를 받았다.

수당만 센 것이 아니다. 광저우는 선수 영입에서도 화끈함을 자랑한다. 공격적인 선수 영입 덕분에 '아시아의 맨체스터 시티'라는 별명까지 생겼다.

펑샤오팅과 가오린, 정즈, 양하오 등 8명의 중국 국가대표에, 다리오 콘카, 무리퀴, 클레오 등 정상급 용병도 보유했다. 클레오는 세르비에 파르티잔의 주축 공격수로 활약했고, 콘카는 2009년과 2010년 브라질리그 최우수 선수로 뽑힌 경력이 있다. 광저우는 콘카에게 무려 이적료 1,200만 달러(약 134억원), 연봉 1,467만 달러(약 164억원)를 썼다.

콘카 외에 클레오(320만 유로), 무리퀴(350만 달러)까지 용병 3명의 몸값만 200억원에 육박한다. 단 3명의 몸값이 K리그 한 구단의 한 해 예산을 뛰어넘는다. 여기에 광저우 이장수 감독에 따르면 지난해 선수단 운영비는 600억원 수준이었다.

광저우만 돈을 쓰는 것이 아니다. 상하이 선화, 광저우 부리 등도 세계적 선수를 영입하는 등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중국의 머니 파워가 무서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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