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컴퓨터, 첼로
신기한 컴퓨터, 첼로
  • 유현상
  • 승인 2012.03.08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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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컴퓨터

전주용와초 5-4 김성진

신기한 컴퓨터
버튼 하나만 누르면
알아서 척척 해준다.

재미있는 게임도 해준다.
순간 너무 재미있어서
나도 모르게
“아따 너무 신기하구만!”
사투리가 나왔다.

뭐든지 알려주는
신기한 컴퓨터

◆ 첼 로

적성초등학교 5-1 최시연

내일 장류축제에 나가서 공연을 해야 하기 때문에 오늘 리허설을 하러 공연장에 갔다. 막상 보니 심장이 마구 떨렸다. 또 앞에 중학생 언니 오빠들이 춤을 췄다. 정말 잘 추었다. ‘우리가 너무 소박한 것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그다음 구림초도 했었다. 주말 영재에 나오는 친구들도 있었다. 그 친구들도 춤을 추었다. 우리가 한 번 더 작아지는 것 같았다. 그래도 마음을 잡고 튜닝을 하기 시작했다. 주변에 학생들이 우리를 쳐다보았다. 약간 기분이 좋았고 으쓱! 했다. 리허설 기회는 딱 두 번만 할 수 있다고 했다. 첫 번째 올라갔을 때에는 선생님이 자리를 알려주고 캐논 앞 부분을 조금만 연주했다. 그리고 다시 내려갔다 올라가서 이번엔 진짜로 했다. 캐논의 첫 번째 부분 시작할 때 첫 스타트가 좋았다. 그러나 수정이랑 잘 안 맞는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조금 더 연습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플루트를 연주하는 친구들은 계속 웃었다. 나는 왜 웃는지 몰랐다. 긴장돼서 스스로 웃는 거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이유는 다른 곳에 있었다.

앞에서 구경하던 저학년 친구 때문이었다. 리허설을 마치고 학교로 돌아와 방과 후 시간을 통해 또 연습을 하였다. 이런, 활을 부러뜨렸다. 그 순간 엄청난 죄책감이 들었다. 일단은 선생님의 첼로 활을 사용하기로 했다. 많이 연습을 했더니 팔이 너무 아팠지만 다른 친구들을 생각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래도 중간 중간 쉬는 시간 동안 다른 놀이도 하였다.

연습과 쉬는 시간을 반복하다 드디어 마지막 연습이다! 떨렸지만 최선을 다해 연주하였다. 우리들이 연주하는 소리를 듣고 윤 선생님, 유치원 혜민이 언니·엄마 등 많은 분들이 우리에게 잘했다고 손뼉쳐줬다. 우리도 기분이 좋았다. 내일까지 잘 준비해서 멋진 공연을 해야겠다! 으으으 떨려서 잠이 안온다.

< 심사평 >

글을 마무리할 때 너무나 단정적인 내용보다는 독자가 판단할 수 있는 여운을 남기고 끝내는 것이 오래 남게 됩니다. 즉 결론을 내가 내리지 말고 독자가 한 번 내려보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에 하나입니다.

전주용와초 5학년 김성진 어린이의 ‘신기한 컴퓨터’ 동시는 여러분이 보았을 때 참 신기하게 느껴지지요. 하지만 잘 알고 보면 자연의 이치보다는 덜 신기합니다. 컴퓨터의 원리는 바로 우리 사람이 만든 것입니다. 때문에 좀 깊이 연구하게 되면 이치를 알 수 있습니다. 신기하게 생각하는 것도 좋지만 좀더 깊이 연구하는 모습도 보고 싶습니다.

적성초 5학년 최시연 어린이의 ‘첼로’ 생활문은 자신의 마음을 진실하게 잘 나타냈군요. 그 마음을 알 것 같아요. 어떻게든 잘 해보려고 노력하는 그 마음, 참 아름답습니다. 아마 멋진 공연이 되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우리 사회는 이처럼 노력하는 곳에 발전이 있는 것입니다. 더 멋진 삶을 위해서 앞으로 내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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