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오정현씨 7일부터 4월 8일까지 오스갤러리에서 전시를 갖는다. 물감이 아닌 한지로 그림을 그려, 독자적인 표현매체에 꿈의 세계를 담아낸 오씨. 그의 작품에서 춤추는 선들은 평면 위에 자유롭게 그어져 나간 것과 같은 드로잉적인 성격을 지니면서 즉흥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형상화하고 있다.
그가 ‘자연이 준 선물’이라 명명한 이번 작품에서 색채를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오씨는 “투명한 한지의 숨결을 매체 자체로 받아들이고 하나의 그림으로서 각인된 선들이 한지의 몸 자체로 보이기를 바라서다”고 말했다. 그의 회화 속에 드러난 소재와 기법은 어린 아이의 천진스러운 눈으로 바라 본 동화 속에서 발견된 것들이라는 설명이다.
오씨는 광주 출생으로 홍익대 미술대학 미술교육과 서양화과와 홍익대 교육대학원 미술교육과를 졸업했다. 2차례의 개인전을 비롯해 창작동화 ‘붓이 너무 아파요’ 등 30여권을 냈다.
김미진기자 mjy308@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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