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분간 뛴 박주영, 아스널 8강 좌절
9분간 뛴 박주영, 아스널 8강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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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3.0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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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박주영(27·아스널)도 오랜만의 출전 기회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박주영은 7일 새벽(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에미리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AC밀란(이탈리아)과의 2011~20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 후반 막판 교체 투입되어 9분간 활약했다.

오랜만에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박주영은 많은 팬의 큰 기대 속에 팀이 3-0으로 앞선 후반 39분 시오 월콧과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밟았다. 올랭피크 마르세유(프랑스)와의 조별리그에 이어 아스널 이적 후 챔피언스리그 두 번째 출전이다.

그러나 짧은 출전시간이 주어진 탓에 특별한 활약을 보여주기에는 부족했다. 특히 후반 추가 시간에는 왼쪽 측면을 파고들면서 공격 기회를 잡을 수 있었지만 동료의 패스를 받지 못하는 아쉬운 장면이 연출됐다.

결국 아스널은 이 경기를 3-0으로 승리했지만 1, 2차전 합계 3-4로 뒤진 탓에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원정에서 열린 1차전에서 0-4로 대패했던 아스널은 8강 진출을 위해 안방에서 무조건 큰 점수 차의 승리가 필요했다. 결국 아르센 웽거 감독이 꺼낸 카드는 4명의 공격수를 선발 출전시키는 공격적인 선발 명단.

아스널은 경기 시작 7분 만에 선제골을 뽑았다. 챔벌레인이 코너킥한 공을 수비수 로랑 코시엘니가 헤딩슛으로 연결하면서 대량 득점의 포문을 열었다. 전반 26분에는 월콧의 패스를 받은 토마스 로시츠키가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전반 43분에는 챔벌레인이 얻은 페널티킥을 로빈 판 페르시가 키커로 나서 세 번째 골까지 터뜨리면서 무서운 기세로 추격했다. 하지만 아스널은 후반 들어 이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1골만 더 넣어도 연장 승부를 펼칠 수 있는 기회였지만 출전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담이 발목을 잡았다. 결국 아스널은 후반 30분 알렉스 옥슬레이드-챔벌레인을 불러들이고 마루앙 샤막을 투입하는 공격적인 첫 번째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9분 뒤에는 통증을 호소한 월콧을 대신해 박주영이 나섰다.

그러나 아스널 팬이 원하던 기적은 끝내 일어나지 않았다. 경기는 추가골 없이 그대로 마무리됐고, 아스널은 올 시즌 역시 무관에 그칠 위기가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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