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모터스 축구단이 아시아 패권을 정조준했다.
전북현대는 7일 오후 7시 중국 슈퍼리그의 최강자 광저우 헝다를 홈으로 불러 들여 ‘2012 AFC챔피언스리그’ 개막전을 갖는다. 전북은 김정우를 투입하는 등 개막전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물 오른 이동국이 김정우·드로겟(브라질) 등과 어떤 조합으로 시너지를 발휘할지 주목된다.
개막전을 하루 앞둔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가진 AFC공식 기자회견서 이흥실 감독대행은 승리를 “100% 장담”을 했다.
이 감독은 “ACL 첫 경기 광저우전은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경기다”면서 “광저우는 국가대표 7∼8명 등 좋은 선수로 구성되어 있지만 홈경기니만큼 최상의 멤버를 기용해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발목 부상으로 대표팀과 리그 개막전서 결장한 김정우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우의 입단 후 첫 출장으로 그만큼 이 감독이 승리에 강한 의지를 보인 것이다.
이 감독은 기자회견장에 동석한 최철순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이 감독은 “철순이는 광저우 11번 무리키와 1대1로 붙일텐 데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경기 결과가 달라질 것이다”고 최철순 기용에 무게를 뒀다.
광저우의 이장수 감독이 한국축구와 전북에 대해 잘 안다는 점에 대해 이 감독은 “이 감독과는 동향이어서 예전부터 잘 알고 있는데 광저우 경기는 많이 보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이 감독이 K리그와 전북에 대해 알지만 (최근 영입한)김정우·드로겟·서상민·이강진에 대한 정보는 잘 모를 것이다”고 말해 이들의 투입 가능성을 높였다.
이 감독은 상대 감독과는 친하지만 개막전이고 선수들과 약속도 했지만 “100% 이기겠다”고 장담했다.
최철순은 “경기 준비를 단단히 했기 때문에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해 재미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광저우 이장수 감독도 맞섰다. 기자회견서 공격축구를 고수해 온 이 감독은 “상대에 따라 경기는 달리진다”면서 “상대가 강하다고 수비적이고 역습을 하면 위험하므로 한 대 맞더라고 한 대 때리는 경기로, 흐름에 맞춰 하겠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조별리그에서 중요한 경기니 준비한 대로 임해 좋은 결과를 얻겠다”면서 “기후·잔디가 다르고 원정경기라 어려움이 따르지만 선수들이 잘해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전북이 속한 H조는 죽음의 조로 한국·중국·일본·태국 등 지난 시즌 챔피언들이 각축을 벌인다. 태국을 제외한 세 팀이 무한경쟁을 벌여야 한다. 이장수 감독이 이끄는 광저우 헝다는 지난 시즌 2부리그에서 승격하자마자 슈퍼리그를 제패했다. 리그에서 단 2패밖에 허용하지 않았고, 지난 2월 말에 벌어진 슈퍼컵에서도 우승했다.
이날 전북현대는 오후 3시부터 봉동 율소리 훈련장서 공식 훈련을 했고 광저우는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오후 4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훈련했으나 15분간 만 공개했다.
소인섭기자 isso@do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