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역사박물관, 근대 사진전 진행
전주역사박물관, 근대 사진전 진행
  • 김미진기자
  • 승인 2012.03.0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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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이 사진을 통해 근대를 만날 수 있는 ‘한미사진미술관 소장 근대 사진전-대한제국 황실과 근대 조선인들’을 6일부터 5월 6일까지 두 달 동안 진행한다.

한미사진미술관은 가현문화재단이 설립한 국내 최초의 사진 전문 미술관으로 우리나라 근현대의 사진을 소장하고 연구하면서 한국사진사의 체계화에 독보적인 위치를 점유하고 있는 곳이다.

전주역사박물관의 이번 전시에서는 한미사진미술관에서 지난 2006년 진행한 기획전 ‘우리 사진의 역사를 열다’ 가운데 근대 황실사진 컬렉션만을 선별해 보여준다.

1부 ‘대한제국 황제와 황실’은 대한제국 시기의 황제와 황족들의 초상사진과 기념·행사사진으로 구성됐다.

마지막 황제인 순종의 인산(因山·장례식)을 담은 사진자료와 인산에 앞서 예행연습을 담은 7분 30초의 희귀 영상물 ‘순종황제 인산습의’ 등을 만날 수 있다.

자주독립국으로서 대한제국을 이해하고, 복잡한 황실세계((世系·가계)를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당시 황실사진들이 어떠한 목적으로 촬영됐는지 사진의 이면에 담겨진 역사를 읽어내는 재미도 쏠쏠하다.

2부 ‘근대 조선인들’에서는 보다 쉽고 흥미롭게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사진들이 등장한다. 오래된 과거인 것 같지만 할아버지의 유년기였고 또 그 할아버지의 아버지 시대였던 대한제국기와 근대 조선의 이미지를 담은 사진을 만날 수 있는 것.

사진의 대중화가 급속도로 진전되면서 남겨진 다양한 유형의 기념사진을 통해 근대와 일제강점이라는 이중 구조가 점철된 당시 사회상도 엿본다.

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 관장은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특색 있는 전시를 유치함으로서 지역 내 문화 향유의 질을 높이는 한편 동시에 타 박물관과의 교류·협력을 활성화할 수 있는 교류전을 매년 한 차례씩 개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미진기자 mjy308@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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