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PO, KCC 정민수 역할 기대
오늘PO, KCC 정민수 역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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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3.0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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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가 오는 7일 전주 KCC와 울산 모비스의 1차전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 6개월의 정규리그 대장정을 마치고 최종 우승팀을 가리는 봄의 축제에서 누가 마지막 순간 축포를 터뜨릴 지 관심이 높다.

부산 KT의 조성민, 인천 전자랜드의 문태종, 전주 KCC의 하승진, 울산 모비스의 양동근 등은 프로농구 코트를 주름잡는 각 팀의 간판 스타이자 6강 승부를 좌지우지할 주역들이다. 하지만 단기전에서는 소위 '미쳐주는 선수'가 승패를 결정지을 때가 많다. 조용히 칼을 갈고있는 'X-팩터'를 주목해야 한다.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친 KT에서는 포워드 박상오의 역할이 중요하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지만 올시즌 활약상은 분명 기대 이하였다. 특유의 소심한 성격 탓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할 때가 많았고 그의 기복은 시즌 내내 KT에게 고민거리였다.

하지만 서서히 예전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요즘이다. 박상오는 5라운드 9경기에서 평균 14.6점을 넣었고 6라운드에서는 15.3점, 4.7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후반부로 갈수록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정규리그 마지막날 창원 LG전에서 KT의 3위 수성을 확정짓는 결승득점이 그의 손에서 나왔다.

KT는 자신감을 되찾은 박상오가 특히 수비에서 제 몫을 해주길 기대한다. 그가 맡아야 하는 전자랜드의 주공격수가 바로 문태종이다.

전자랜드에서는 이현호의 활약 여부가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현호는 서장훈의 시즌 전 이적 공백을 잘 메워 전자랜드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있어 혁혁한 공을 세웠다. 올시즌 기량을 만개한 선수 중 한명으로 생애 첫 올스타전 출전의 영예도 안았다.

포워드 중에서 수비 능력만 놓고보면 단연 리그 정상급이다. 공격력은 시즌 초반 잠깐 반짝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편. 상대 수비가 이현호의 외곽을 버려두고 골밑 수비에 집중할 때가 많다. 만약 여기서 득점 생산이 원활하게 이뤄진다면 전자랜드로서는 경기를 풀어가기가 보다 수월해진다.

신인 열풍이 어느 때보다 거셌다. 오세근, 김선형, 최진수 등에 가려 크게 눈에 띄지는 않았지만 KCC도 잘 뽑은 신인 덕분에 쏠쏠한 재미를 본 구단이다. 그 중심에 포워드 정민수가 있다.

성실한 플레이로 시즌 중반부터 출전 기회가 늘어난 정민수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 11경기에서 평균 10.6점, 4.0리바운드를 올리며 분발했다. 고비 때 한방을 터뜨릴 능력이 있다. 공격 못지않게 눈에 보이지 않는 수비 공헌 역시 높은 선수다. 신장은 192cm에 불과하지만 하승진이 벤치로 물러나면 파워포워드 수비를 맡을 때도 있다.

모비스에서는 함지훈의 단짝이자 팀내 최고 슈터인 박구영을 주목할만 하다. 양동근의 군 입대 공백과 김현중의 부상이 겹쳤던 지난 2009-2010시즌 정규리그 우승의 주역이다.

함지훈이 돌아오면서 경기 리듬이 몰라보게 좋아졌다. 유재학 감독도 쉽게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둘의 궁합은 절묘하다. 패스 능력이 좋은 함지훈의 복귀로 외곽 찬스가 많아졌고 가장 큰 수혜를 보고있는 선수가 바로 박구영이다. 모비스가 8승1패를 기록한 6라운드에서 총 20개의 3점슛(성공률 35.7%)을 림에 꽂으며 경기당 10.0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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