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 일본과 붙고 싶다
최강희 감독, 일본과 붙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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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3.0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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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예선에서 일본과 진검승부를 해보고 싶습니다."

최강희(53) 축구대표팀 감독은 '영원한 숙적' 일본과의 정면 대결을 선택했다.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과 최종예선에서 만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쿠웨이트를 꺾고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한 최강희 감독은 5일 낮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소감 및 향후 계획에 대해 털어놨다.

자신이 목표로 했던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 최강희 감독은 "쿠웨이트전은 어려운 승부였지만 작은 산이다. 앞으로 최종예선에서는 더 어려운 경기를 해야 하는 큰 산이 많이 남았다"고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이어 "대표팀을 맡아 두 경기를 치르고 난 뒤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오는 9일 조 추첨을 하고 나면 3개월 정도 시간이 남는 만큼 상대에 따라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최종예선에서 일본과의 맞대결 성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자세로 돌변했다. 한국이 일본을 제치고 호주와 톱시드 배정이 유력한 상황에서 일본은 이란과 함께 2번 시드를 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대해 최강희 감독은 "이란은 고지대에 시차도 있고 비행시간도 오래 걸려 원정경기가 힘들다. 하지만 일본은 까다롭긴 하지만 그런 문제가 전혀 없기 때문에 유리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최근 일본이 많이 좋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이 뒤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같은 조가 된다면 진검승부를 해서 한국 축구가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과의 경기에는 강한 자신감을 밝혔지만 최종예선이라는 더 높은 벽을 마주한 최강희 감독의 고민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었다. 최 감독은 "최종예선에서 만날 팀들과는 서로 까다롭게 생각하고 두려워하는 상대"라면서 "수준있는 팀의 대결은 1골 승부다. 결승전 같이 단판승부로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종예선의 모든 경기를 결승전 같이 치르겠다"는 최강희 감독은 "중요한 경기인 만큼 작은 실수나 집중력에서 승부가 갈릴 수 있다. 전력 이외에 정신적인 부분의 극대화가 굉장히 어렵다. 쿠웨이트전을 통해 정신적인 부분에 대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결국 최강희 감독의 선택은 맞춤형 전략이었다. 조 추첨에 따라 상대가 정해지면 매 경기 상대에 맞춘 선수 구성과 전술로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는 것.

"대표팀은 감독의 색깔을 내는 것 보다 절대적으로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한다"는 자신의 지론을 공개한 최강희 감독은 "월드컵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라도 차근차근 세대교체를 해야 한다. 차근차근 팀 리빌딩을 하겠다"고 자신의 임무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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