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 비염
57. 비염
  • 박진원기자
  • 승인 2012.03.05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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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모(39·전주시 송천동) 주부는 초등학교 3학년인 아들이 축농증을 알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러나 아이가 산만하고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이 또한 자주 짜증을 내고 머리가 아프다고 하소연했다.

아이와 함께 병원을 찾은 김씨는 축농증이란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은 뒤 집중력도 향상되고 한 층 밝아진 아이의 모습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쉈다.

이렇듯 아이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비염은 학습장애, 성장장애, 얼굴 윤곽 변화, 인격형성에 장애를 받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이를 방치할 경우 중이염 등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병원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비염의 예방과 치료에 대해 지리산한방병원 허종찬 원장을 통해 알아본다.

▲비염환자현황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0년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J30.2)’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수는 2006년 29만3천923명에서 2010년 52만635명으로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15.4%가 증가했다. 여성은 전체 진료환자의 54.3%, 남성은 45.7%다. 남성은 2006년 13만2천778명에서 2010년 23만7천771명으로 연평균 15.7%가 증가했고 여성은 2006년 16만1,145명에서 2010년 28만2,864명으로 연평균 15.1%가 증가했다.

인구 10만명 당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보면 0~19세(1천598명), 20~39세(955명), 60~79세(924명), 40~59세(867명), 80세 이상(634명) 순으로 나타났다. 19세 이하가 전체 환자의 32.1%로 3명 중 1명이 유아청소년에서 나타났다.

▲비염이란

콧속의 코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코막힘, 콧물, 기침, 재채기, 가려움증 등을 동반한다. 비염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임상 양상에 따라 급성, 만성, 위축성으로 나누기도 한다. 비염의 한 가지 종류인 만성 비염 역시 매우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며, 크게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나눌 수 있다

▲비염의 분류 및 특징

알러지성 비염은 항원의 자극이 원인으로 가족 중 알러지 질환을 가진 경우 즉, 천식, 아토피, 결막염 등의 알러지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 어렸을 때부터 나타나는 경우, 계절의 변화를 보이는 경우, 간간히 박작적으로 나타나는 경우, 생활환경의 변화(이상)와 연관돼 나타나기도 한다. 혈관운동성 비염은 부교감신경의 자극이 원인으로 온도나 습도의 변화, 피로나 스트레스 담배나 먼지, 냉난방기에 노출되는 경우, 심한 제체기가 원인이다. 만성비후성 비염은 점막이 항상 막혀있는 경우, 목 뒤로 콧물이 넘어가는 경우, 코가 답답해서 풀어도 콧물이 나오지 않는 경우, 코골이가 심한 경우에 비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비염의 원인

만성 비염은 원인에 따라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나눌 수 있다.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만성 감염성 비염은 급성 비염(감기)에 대한 치료가 불완전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나 부비동염(축농증)이나 반복적인 편도선 염증으로 인한 비염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 전신적인 영양상태가 불량한 경우 등에서 발생할 수 있다. 비감염성 만성 비염은 자율신경계의 불균형, 호르몬 이상, 약물, 정서 불안, 비강 구조 이상 및 비강종양에 의해 나타날 수 있다.

▲증상

만성 비염에는 다양한 증상이 있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상은 만성콧물이며, 이 밖에도 코막힘, 재채기, 가려움증 등이 있다. 코막힘이 심해 양쪽 코가 모두 막힌 경우에는 입을 통해 호흡을 하는 구호흡이 나타날 수 있으며, 비강의 분비물이 목에 고이거나 코 뒤에서 목으로 넘어가서 흘러내리는 후비루가 나타날 수 있다. 염증이 지속되어 비점막의 신경이 노출되면서 발작성 재채기를 일으키기도 하며, 후각소실이나 후각감퇴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경과 및 합병증

만성 비염의 경우 적절한 치료를 충분히 시행하지 않으면 만성적으로 염증이 지속되어 비강 점막과 비갑개에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가 발생할 수 있다. 때로는 거대한 하비갑개가 관찰되기도 하는데 이러한 상태를 만성 비후성 비염이라고 한다. 만성 비염의 합병증으로는 눈물주머니에 생기는 누낭염, 결막염, 중이염, 인후두염 등을 들 수 있다.

▲한의학적 치료

침 치료를 통해 코 주변의 경락기능의 활성화를 통해 코기능의 정상적인 회복을 돕는다. 한약을 통해 전신의 면역기능의 정상화시키고 직접적으로 코 내부의 자정작용과 통기성을 회복한다.

자가요법으로는 비강 분무제인 투천액, 한약 약솜뭉치인 과반산을 이용해 스스로 집에서 관리하는 방법이 있다. 면봉삽입요법으로 황련해독탕, 한약액을 비강내에 삽입 및 도포해 코 점막의 정상적 기능회복과 부비동 내부의 염증의 배출을 도모한다.

▲예방

몸을 항상 따뜻하게 유지한다. 찬 음식을 줄이고 아이스크림, 빙과류, 슬러쉬 등은 피한다. 담배연기 등 연기가 많이 나는 곳이나 먼지가 많은 곳은 피한다.

코가 잘 풀어지지 않는다고 강하게 코를 풀면 중이염으로 번질 수 있으므로 주의 한다.

운동 후 흘린땀을 바람에 말리는 것을 피한다. 규직적인 생활습관, 충분한 운동 및 수면, 균형잡힌 식습관을 유지한다.

허종찬 원장 기고-인격형성에도 영향미친다.

코에 병이 있으면 코안의 점막이 항상 부어있어 숨쉬기가 어렵다. 밤에 잘때도 입을 벌리고 자다보니 숙면을 취하가 힘들고 숨을 쉴 때 소모되는 에너지도 건강한 상태보다 훨씬 많이 소모되기 때문에 정상적인 성장을 방해한다, 코가 막혀있으면 냄새를 맡기 힘들어지고 입맛도 떨어져 밥을 잘 먹지 못해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기 어렵워 성장장애를 받는다.

코에 병이 있으면 숨을 쉬면 구취가 나기도 하고 콧물이 흐르면 훌쩍거려야 하기 때문에 친구나 동료 앞에 당당히 나서는 것이 어려워 콤플렉스로 작용해 의기소침해 진다.

코가 막혀 입으로 숨을 쉬다보면 입이 항상 벌어져 있고 이것이 오래 되다보면 입이 앞으로 돌출돼 턱선도 앞으로 돌출되거나 뒤로 후퇴해 예쁜 얼굴 라인이 망가질 수 있다.

코가 막혀 있으면 머리가 맑지 못하고 집중력이 떨어져 학습장애가 올 수 있다.

인격형성의 중요시기에 콧에 병이 있으면 정상적인 인격형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이렇듯 비염은 학습장애, 콤플렉스, 성장장애, 얼굴 윤곽변화 등 많은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비염이 생기면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치료 후에도 재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와 예방이 중요하다.

박진원기자 savit57@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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