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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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미진기자
  • 승인 2012.03.05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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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의 진면목(스타북스·1만5,000원)

간사함과 솔직함, 냉혹함과 관대함, 경박함과 현명함을 행한 그가 조조다. ‘조조의 진면목’은 전쟁과 혼돈의 중심에 선 지도자로서의 조조의 삶과 재능을 사실에 기반해 객관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기계적인 처세술이 아니라 인간 본성의 정수를 파악하고, 복잡한 현대를 사는 우리들이 삶을 사는 지혜를 얻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쓰인 것. 지도자로서의 면모와 인생관, 시대별 조조에 대한 평가, 조조가 가족에게 미친 영향 등으로 구성된 책을 읽으며 조조가 전장 속의 지도자로서 때로 잔인하게 행했던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

▲점령하라(북돋움·1만3,000원)

지난해 9월 월스트리트 주코티 공원 점거로 시작된 월스트리트 점령운동(Occupy Wall Street). 이 월가 점령 시위는 서울을 비롯한 세계 1,000여 개 도시에서 수많은 연대 점령운동을 일으키며 족쇄 풀린 글로벌 자본주의에 저항하는 99%의 목소리를 전파했다. ‘점령하라’는 월스트리트 점령운동이 시작되고 처음 몇 달간 일어난 일을 시위자들이 직접 기록한 책이다. 주택 대출에 등이 휘고, 학자금 대출에 짓눌리고, 변변한 일자리를 얻지 못해 헤매는 우리. 책을 읽고나면 월스트리트를 점령한 그들이 바로 그런 우리라는 사실에 가슴이 뜨거워진다.

▲근대회화의 혁명(창비·1만6,000원)

이 책은 서양근대미술사의 권위자인 게오르크 슈미트(Georg Schmidt, 1896-1965)의 ‘근대회화소사:도미에에서 샤갈까지)를 번역한 것이다. 그가 바젤 방송국에서 매회 15분간 근대회화에 대해 강연한 내용을 엮은 것으로, 비전문가인 청중을 대상으로 한 것이니 만큼 아주 쉽게 쓰였다. 오노레도미에, 알프레드 씨슬레, 빈센트 반 고흐, 뽈 고갱, 앙이 마띠스, 바실리 깐딘스끼, 뽈 쎄잔, 조르주 브라끄, 파울 클레, 마르끄 샤갈 등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전반에 이르는 근대회화의 혁명적 변화의 시기에 각기 정점을 이뤘던 화가 열 사람의 작품을 하나씩 놓고 그 변화의 흐름을 소상히 설명하고 있다.

▲학교 폭력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살림터·1만4,000원)

일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학교 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사와 전문가들이 만든 연구팀인 평화샘 모임이 일진, 왕따, 폭력 그리고 어른들이 해야 할 일들을 이야기한다. ‘학교 폭력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는 폭력 문제를 치밀하게 분석하는 한편, 아이들에 대한 사랑, 우리 사회를 더욱 건강하게 만들고자 하는 열정으로 만들어낸 현장 보고서다. 저자들은 학교 폭력을 다루는 언론들의 시선과 논조가 일진 아이들의 잔혹성과 폭력성에 초점을 맞추면서 처벌 위주로 사회분위기기 흐르는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이에 가해자와 피해자를 망라한 서로 보살피는 교실과 학교 공동체를 만들어가야 함을 주장한다.

▲뿌리깊은나무 해례본(소네트·1만6,000원)

드라마에서 다하지 못한, 세종과 세종시대를 만든 사람들의 진짜 이야기. 책은 태종과 세종의 갈등, 한글 창제에 얽힌 비밀, 밀본으로 대표되는 왕과 사대부의 권력투쟁, 인간 세종의 다양한 면모와 그의 시대를 함께 만들었던 사람들, 세종 이후 만들어진 또 다른 조선의 모습을 역사적 맥락에서 입체적으로 재구성하고 있다. 저자 이경민은 드라마와 역사를 가로지르며 못다한 이야기의 공백을 꼼꼼하게 채워넣는다. ‘용비어천가’의 서두에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정치 화두를 덧붙였던 세종. 세종이 말한 뿌리는 무엇이며, 그 꽃과 열매는 무엇인가.

 

 

김미진기자 mjy308@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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